도청 홈피 “렌트카서 물량 독점하나” 민원 제기
道 “수요 높지만 물량은…쉐보레 수량 공개 요청”

쉐보레의 순수 전기자동차 볼트(Bolt) EV가 17일부터 23일까지 제주 여미지식물원 일대에서 열린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첫 선을 보이면서 인기를 끌었다.

많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조기에 국내 배정 물량이 계약되면서 구매를 희망했던 일부 도민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번 전기차엑스포 기간 동안 현장을 방문했던 도민 한모씨는 최근 제주도청 홈페이지 ‘자치도에 바란다’ 코너에 볼트 보급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현재 운행하는 디젤차량에서 전기차로 바꾸기 위해 박람회를 방문해 쉐보레 볼트의 업체 담당자와 상담을 했다”며 “그러나 500대가 신청 당일 모두 예약이 끝났다는 설명을 들었는데 실제 차량구입자에 예약된 게 아니라 모 렌트카 회사에서 많은 물량을 확보해 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대해 상담 담당자도 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했다”며 “도민들의 호응이 높은 차량은 어느 정도 대수를 제주도와 협의해 전처럼 추첨제로 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볼트 EV는 가솔린 중형차와 비슷한 가격(보조금 제외 약 2800만원)에 한 번 충전으로 300km 이상 운행할 수 있어 출시 전부터 전기차 구매 희망자들에게 관심이 많았었다.

제주도 관계자는 “쉐보레 볼트에 대한 도민 기대 수요가 높지만 미국에서 생산돼 국내로 들어오기 때문에 물량은 미지수다. 회사측에서도 제주에 몇 대를 준다는 얘기도 없다”며 “쉐보레 임원진에게 제주 배정 물량에 대해 공개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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