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장 보궐 선거전은 처음부터 ‘흥미롭게’ 시작됐다.
선거운동 기간 줄 곳 ‘양강 체제’로 전개 된 김영훈 한나라당 후보와 하맹사 열린 우리당 후보가 갖고 있는 ‘닮은 젼 때문이다.

두 후보는 지역 기반이 비슷하고 출신 고교도 같다.
김 후보가 용담동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면, 하 후보는 용담동의 이웃인 외도동이 기반이다.

용담과 외도는 도의원 선거구(용담·도두·이호·외도)를 기준으로 하면 같은 지역이다.
두 후보는 또 제주상고 1년 선후배 사이로 나이는 하 후보가 2살 많다. 그러나 고교는 김 후보가 1년 선배다.

이들 둘은 극명하게 비교되는 점도 많다.
김 후보는 유일한 4선 도의원으로 10여년을 의정 단상에서 보냈다. 출마 직전까지 의장직을 맡기도 했던 김 후보는 언론인으로서, 체육계 인사로서 다양한 이력을 지녔다.

반면 하 후보는 36년을 오로지 공직에서 보냈다. 하 후보는 9급으로 시작해 부시장까지 올랐다.

이러다 보니 김 후보는 유세기간 내내 ‘경륜’을, 하 후보는 ‘경험’을 시장의 최우선 ‘조건’으로 내세웠다.
여.야후보가 이처럼 맞서고 있는 가운데 ‘실물 경제통’을 자청하는 김태석 무소속 후보가 가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선거를 2일 앞둔 3일 현재 ‘2강구도’에 대해서는 대부분 공감하는 모습이다.
김영훈 후보와 하맹사 후보는 서로 “승기를 잡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김태석 후보는“타 후보와 대등한 위캇에 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주시장 후보들은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는 ‘도지사 선거전’도 시장 선거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훈 한라당 후보

김영훈 후보측은 3일 “지나달 25일 이후 우세로 돌아선 뒤 줄 곳 상대후보와 격차를 더 벌리고 있다”면서 “3일 현재 오차범위를 벗어났다”고 말했다.

김 후보측은 “열린 우리당 지지세가 모든 연령층에서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며“이번 선거에서 6대 4의 비율로 낙승이 예상 된다”고 강조했다.

▲하맹사 열린 우리당 후보

하맹사 후보측은 그러나 3일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시장은 잔여임기가 2년밖에 안되기 때문에 유권자들은 시정의 연속성을 가장 중시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차원에서 전문 행정가인 하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높다”고 말했다.

하 후보측은 “최소 10%이상 차이로 승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석 무소속 후보

김태석 후보측은 3일 “선거초반에는 타 후보들에 비해 인지도 등에서 열세를 보인 것은 사실”이라며 “선거 중반부터 TV토론에서의 상대적 우위를 바탕으로 조직의 열세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측은 “현재로서는 타 후보와 대등한 위치에 있으며 남은 기간 부동층 흡수를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는다면 승리를 자신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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