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735세대 전월比 64.8%↑51개월만 최고치
물량 초과공급 등 영향…아파트값 상승세는 주춤

도내 미분양 주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등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감으로 미분양 물량이 쌓이면서 향후 주택경기 침체까지 예상되는 상황이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은 735호로 전월(446호)에 비해 64.8% 증가했다.

이는 2012년 12월(954호) 이후 최대 규모다. 미분양 주택 증가는 집값 상승과 부동산 활황 속에 도시형 생활주택 등 건설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심지는 물론 읍면지역까지 주택 건설이 붐을 이루면서 초과 공급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도 올해 1분기 제주지역 주택 준공실적은 5070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69호에 비해 83.1%나 증가했다.

물량공급 증가 속에 그동안 천정부지로 치솟던 아파트값 상승세도 주춤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들어 도내 아파트 값은(4월 17일 기준) 0.65% 상승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5.44%)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미분양 등 우려로 주택 인허가와 착공 실적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도내 주택 인허가는 3862호로 작년 1분기(4660호)보다 17.1% 감소했다. 향후 주택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1분기 주택 착공도 작년 4848호에서 올해 3570호로 26.4% 줄었다.

도내 일각에서는 “그동안 제주 집값이 급등한 데다 정부가 금융기관 가계대출 규제까지 강화하고 있어 주택시장이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은 국토교통부 국토교통통계누리(http://stat.molit.go.kr) 및 온나라 부동산포털(http://www.onnar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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