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색당 논평…문 대통령에 개발사업 원점 재검토 등 촉구

제주녹색당은 17일 논평을 내고 “주민들을 괴롭히는 개발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오라관광단지와 제2공항 등 개발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제2차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연차총회 개막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제주는 세계가 인정한 환경 보물섬”이라며 “환경을 훼손하는 개발은 미래에 더 큰 비용으로 돌아오기 마련”이라는 표현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첫 원칙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정작 제주는 그렇지 않다는 점을 꼬집었다.

제주녹색당은 “해안가 절대보전지역 해제 군사기지 건설 사업이 진행된 강정마을, 제주남방큰돌고래의 서식지를 파괴한 해상풍력발전단지사업 등 제주에는 엄청난 일들이 벌어졌다”며 “앞으로 예정된 사업들은 오라관광단지와 제2공항 등 제주의 자연을 훼손할 사업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연을 지키려고 애쓴 강정주민들에게 돌아온 것은 벌금과 구속, 그리고 구상권 청구였고, 제2공항 예정지 주민들도 제2의 강정이라며 철저히 무시당하고 소외되고 있다”며 “이는 공생의 가치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성장이나 개발이 아니라 개발독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에 강정마을 구상권 철회, 사면복권, 정부 사과, 송영무 국방부장관 내정자 지명 철회, 오라단지 개발 철회, 제2공항 원점 재검토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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