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는 뉴질랜드 2-1 격파

▲ 러시아 상대로 결승골 기록한 호날두[AP=연합뉴스]

포르투갈이 2017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이하 컨페드컵)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개최국 러시아를 상대로 대회 첫 승을 수확했다.

포르투갈은 22일(한국시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경기장에서 열린 A조 2차전에서 러시아에 1-0 승리를 거뒀다.

결승골은 초반에 나왔다.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우승팀인 포르투갈 대표팀의 주장 호날두는 전반 8분 하파엘 게헤이루가 정확하게 쏘아올린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러시아의 골망을 갈랐다.

호날두의 A매치 통산 74번째 골이다.

호날두는 전반 25분 프리킥으로 다시 한번 러시아 골문을 위협하는 등 위력적인 슈팅을 하며, 최근 탈세와 이적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건재함을 증명했다.

이날 경기 최고 선수로 꼽히기도 한 호날두는 경기 후 "우리 팀에 젊고 훌륭한 선수들과 탁월한 감독이 있다. 포르투갈이 우연히 유럽 챔피언이 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섰지만 한 차례도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러시아 패배로 빛이 바래긴 했으나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프는 여러 차례 놀라운 선방을 보여주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아킨페프는 후반 5분 포르투갈 안드레 실바의 헤딩을 막아냈고 9분 후 세드릭 소아레스의 중거리 슈팅도 선방했다.

이날 소치 피시트 경기장에서 열린 같은 조의 멕시코와 뉴질랜드 전에서는 멕시코가 2-1로 승리했다.

전반 42분 멕시코 수비수 카를로스 살세도가 부상한 사이 뉴질랜드의 크리스 우드가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앞서갔다.

뉴질랜드가 컨페더레이션스컵 첫 승리를 기대한 것도 잠시.

후반 9분 멕시코의 라울 히메네스가 동점골을 기록했고, 후반 27분 하비에르 아키노의 패스를 오리베 페랄타가 골로 연결시켜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선 전반전 멕시코의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이 뉴질랜드 벤치를 향해 욕설하면서 한때 양팀에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오소리오 감독은 이후 "말을 잘못했다. 사과한다"며 "나와 선수들이 경기를 잠시 멈추라고 소리를 질렀지만, 반응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승점 3점씩을 추가한 멕시코와 포르투갈은 나란히 조 1·2위에 올랐고, 러시아는 3위, 뉴질랜드는 4위를 기록했다.

컨페드컵은 내년 러시아 월드컵을 1년 앞두고 열리는 '미니 월드컵'이다.

개최국 러시아와 6개 대륙별 챔피언, 2014년 월드컵 우승팀 독일 등 8개국이 2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벌인 뒤 A, B조에서 두 팀씩 준결승에 오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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