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지역 분양률 2015년 92%→올해 55% ‘뚝’
현재 미분양 3091실...과잉공급․주택경기침체 여파

최근 도내 주택경기 침체로 미분양 주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분양형 호텔․오피스텔’ 분양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제주시에 따르면 분양형 호텔은 아파트처럼 투자자들이 객실별 소유권을 갖고 호텔 위탁운영사가 수익을 배분하는 수익형 부동산이다.

최근 도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분양형 호텔과 오피스텔 건축 붐이 일고 있다.

실제로 제주시에 이들 건축물의 분양신고한 현황을 보면 2013년 800실(3건)에서 2014년 2324실(7건), 2015년 1284실(5건), 2016년 4443실(19건), 올해 6월 현재 2601실(11건) 등으로 분양형 호텔․오피스텔이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다.

현재까지 신고된 분양형 호텔․오피스텔 1만1452실 중 분양 완료된 것은 8361실로 평균 분양률은 73%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분양률이 크게 하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5년 92.6%에 달했던 분양형 호텔․오피스텔 분양률은 지난해 67.6%로 떨어졌다. 올해는 분양률이 55.1%로 더욱 낮아졌다.

분양률 하락 원인은 도내 주택경기 침체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인의 투자 위축과 공동주택 미분양 여파 등이 겹쳐 분양형 호텔․오피스텔 매기가 준 것으로 분석된다. 또 당초 제시한 수익이 나지 않으면서 호텔 운영사와 수분양자 간 잡음이 끊이지 않는 것도 분양률 저조에 한몫을 했다는 지적이다.

좌무경 제주시 건축과장은 “분양형 호텔 및 오피스텔 용도의 건축물에 대해 분양현황 등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수요와 공급분석 예측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관련 피해가 미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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