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세 이상 100야드 경기에서 우승한 줄리아 호킨스 [배턴루지 홈페이지]

올해 101세 된 미국 할머니가 100야드(94.44m)를 39초대에 주파해 또래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 루이지애나 주 배턴 루지에 사는 줄리아 호킨스 할머니는 지난달 앨라배마 주 버밍햄에서 열린 전미(全美) 시니어경기대회(NSG)에서 100세 이상 여성 100야드 달리기경기에서 39.62초의 신기록을 세웠다고 AP가 현지 신문 더 배턴루지를 을 인용, 4일 전했다.

호킨스 할머니는 50야드(45.72m) 달리기경기에도 참가해 18.31초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호킨스 할머니는 현지에서 '허리케인 호킨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배턴 루지의 루이지애나주립대에서 열리는 달리기경기에 나갈 예정이다.

호킨스 할머니는 75세 때 자전거 경기에 참가하면서 '운동선수'의 길을 열어가기 시작했다.

루이지애나주립대를 졸업한 그는 대학 동창생과 결혼할 때 자전거를 결혼 선물로 받았을 정도로 자전거에 심취했다.

교사 출신인 호킨스 할머니는 슬하에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152㎝의 단신인 호킨스 할머니는 자전거 경기를 앞두게 되면 집 주변에서 매일 10㎞씩 자전거를 타면서 훈련했다.

그는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NSG에 처음 참가해 동메달을 땄다.

이후 애리조나 주 투산과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열린 NSG에서 금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호킨스 할머니는 2001년 배턴 루지에서 열린 NSG를 끝으로 자전거 경기를 접었다.

하지만 그는 자녀들의 성화에 못 이겨 루이지애나 시니어올림픽게임(LSOG)에 참가하면서 다시 운동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호킨스 할머니는 달리기경기에 나가리라고는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달리기경기는 해 본 적이 없기에 나를 놀라게 했다"면서 "자녀들은 내가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나는 했다"고 말했다.

홀로 된 호킨스 할머니는 계속 집 주변에서 자전거를 타는 일을 이어가고 있다.

자전거를 타지 않는 시간에는 주로 화초를 가꾸며 지낸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