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제주교역의 미국산 오렌지 수입이 드러난 가운데 제주도내 농업관련 단체들이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농업경영인 제주도연합회는 7일 성명서에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발효로 제주 농업이 기로에 서 있는 상황에서 제주교역은 제주산 농·축·수산물의 해외시장 개척이라는 설립취지를 망각하고 지난해부터 오렌지를 수입한 것으로 드러나 농민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공적 기업의 기본적 기능에 역행했다" 면서 "이는 제주 농민을 우롱한 것으로 비판받아 마땅하다" 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한국농업경영인 제주도연합회(회장 문시병)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제주교역의 미국산 오렌지 수입 소식을 접하고 깜짝 놀랐다" 면서 "오렌지 수입을 즉각 중단하고 감귤재배 농민 및 제주도 도민에게 공식 사과하라" 고 촉구했다.

또한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도 성명을 발표, 제주교역의 행태를 강력 비난했다.

이날 성명에서 "제주교역의 이번 일은 수입 개방 현실에 맞서 힘겹게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농민들에게 허탈감을 안겨주는 충격적 소식" 이라면서 " 특히, 제주교역이 반성하기는커녕 외국산 농산물은 우리가 아니더라도 어차피 수입할 것이라고 말도 안돼는 해명을 한데 대해 분노하고 있다" 고 성토했다.

제주도 연맹은 제주교역이 오렌지 수입에 앞장선 것과 관련해 진상을 소상히 밝히고 농민과 도민에게 공개 사죄할 뿐만 아니라 오렌지 수입에 따른 수익금 전액을 감귤농가에 환원해 재발방지를 약속 할 것 등을 요구했다.

제주교역은 지난해 미국산 오렌지 53t을 들여왔으며, 올해에는 501t 이나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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