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해양경찰서는 야간에 정박하고 있는 어선에 침입해 물품을 훔친 중국인 선원 A씨(35)를 야간선박침입절도 혐의로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9일 서귀포항에 정박 중인 어선 2척에서 담배 24보루와 가방 2개 등 총 2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피해 선박에서 나온 지문과 서귀포항에 설치된 CCTV 기록을 확인하고, 4일간의 탐문수사와 잠복 끝에 지난 4일 오후 3시경 자택에 있던 A씨를 검거했다.

해경 조사결과 A씨는 지난 2013년부터 선원으로 일하면서 평소 장기간 조업에 필요한 물품 등은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조타실 등에 보관하고, 출입문 열쇠를 입구 주변에 놔두고 다닌 것을 알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은 범행의 치밀성과 대담성 등을 비추어 볼 때 추가 범행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추가 범행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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