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남서부 많은 비 어승생저수지 주변엔 안 와
현재 저수량 8만9000t…“최소 20만t 필요한데”

지난 주말 연이틀 동안 제주에 비가 내렸지만 격일제 제한급수는 당분간 지속된다.

주말인 19일 30~70mm의 비가 내린데 이어, 20일에도  제주도 남·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하지만 한라산과 중산간 마을 급수원인 어승생 저수지 주변에는 거의 비가 오지 않아 저수량 부족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내일도 비 소식이 있지만 큰 도움은 주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어승생 저수량은 8만 9000t으로, 원활한 물 공급을 위해서는 최저 10만t 이상이 더 필요하다.

제주도 관계자는 “주말에 비가 내렸지만 한라산에는 거의 오지 않았다. 원활한 물 공급을 위해서는 최소 20만톤의 저수량이 필요로 하지만, 15만t만 되더라도 정상적인 물 공급을 추진하려고 한다”면서도 “하지만 현 상태로는 제한 급수를 지속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제한급수가 시행되고 있는 지역은 제주 동부의 경우 월평과 해안, 유수암리, 광령1·2리, 고성2리이며 서부지역은 금악과 봉성, 상명, 저지, 어음 1·2리, 상가, 소길, 납읍, 광평, 동광, 상천, 상창, 서광서리다.

이달 7일부터 시작된 제한 급수가 15일째 이어지고 있어 해당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013년에는 18일 동안 제한급수가 이뤄졌다. 올해에는 이 기간보다 더 길 것으로 전망된다.

도 관계자는 “저수량 부족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마을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 지하수 개발 등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 중이다. 조만간 향후 계획을 발표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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