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장애인포럼 조사결과

제주 관광을 위해 인터넷으로 숙박과 이동에 대한 정보를 알아볼 수 있는 웹 사이트에 대한 접근성이 장애인들에게는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사)제주장애인인권포럼은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회원사로 가입돼 있는 숙박(호텔, 리조트)과 렌터카업체의 98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웹 접근성 실태조사를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실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장애인이 제주 관광을 위해 가장 필수적인 숙박과 이동에 대한 정보를 해당업체의 사이트를 통해 얻을 수 있는지 유무를 알아보기 위해 우수한 A등급부터 접근조차 어려운 F등급까지 6등급으로 나눠 평가했다.

숙박 중 호텔 부문은 43개 사이트를 실태조사 했으며, 9개 사이트만이 웹 접근성이 우수한 수준인 B등급 이상이었다. ‘라마다프라제주호텔’과 ‘해비치호텔&리조트’는 최상 위 등급이 A등급이었다. 심각 수준인 E등급 이하는 총 26개로 60%이상을 차지해 전반적인 웹접근성 수준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렌터카 부분은 전반적으로 낮아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43개 조사 대상 가운데 우수 수준인 B등급 이상이 단 한 개도 없었으며, 심각 수준이 E등급 이하가 37개로 86%의 업체가 사실상 접근이 어려운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인권포럼은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등에 관한 법률에 의해 웹 접근성 준수가 전영역에 의무화됐다”면서 “공공부분에서는 웹접근성 수준이 상당히 개선돼 가고 있지만 민간영역에서는 여전히 웹접근성에 대한 인식이 낮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웹 환경 구축을 위해서는 접근과 이용이 가능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웹 사이트 운영자와 개발자 모두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실태조사는 국가공인 웹 접근성 인증기관인 (주)웹와치가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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