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민스님 생활참선 심화코스 수강생 특강

재가불자 신행혁신운동을 펼치고 있는 불교인재원(이사장 엄상호)과 성철선사상연구원(이사장 원택스님)이 지난 9월부터 생활참선 입문코스와 심화코스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저자 힐링멘토 혜민스님이 조계종 전법회관에서 심화코스 수강생을 대상으로 특강에 나섰다.

 

‘한국 전통 화두참선을 쉽게 체졔적으로 공부하여 영원한 자유의 길 안내’라는 취지로 개설한 이번 강좌의 내용은 불교의 핵심 중도의 이해, 화두 드는 법, 생활수행법 등이다.

▲ 최근 여행관련 TV예능 프로그램에 출연중인 혜민스님은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내가 쓴 책 제목인데 나야말로 지금 멈춰야 할 때 같다”며 여행을 통해 진정한 ‘멈춤’을 경험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특강에서 혜민스님은 텅 빈 것과 앎에 대해 바다에서 일렁이는 파도에 빗대 설명했다.

 

“우리의 텅 빈 본성 그 자체가 가만히 있을 때는 모양이 없다. 그래서 가만히 있을 때는 공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게 움직인다. 움직이면 모양을 나투는데 모양을 나투면 이게 앎으로 나타난다”

 

모양으로 나투지 않으면 공의 상태인데 움직이면 앎으로 나타난다며, 텅 빈 것과 아는 것은 분리된 게 아니라 텅 빈 것이 곧 앎이라는 것이다.

 

혜민스님은 한 수강생의 질문에 무언 가를 나와 동일시한다는 것은 너와 나를 구분하는 것이고, 둘로 나뉘면 분열되기 때문에 항상 갈등의 요소가 존재한다며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나는 내 고향이 경상도다. 하고 말하면 그 순간 어떤 일이 벌어지냐면 경상도가 아닌 사람들하고 대척이 되게 된다. 동일시를 하는 순간 폭력이 그 안에 있게 된다. 폭력의 씨앗이 항상 그 안에 있다. 그게 어떤 것이든” 또한 “동일시하는 순간 모든 갈등이 시작되고 본성인 불성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며 “그 무엇과도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고 법문했다.

 

한편 이 날 강의를 들었던 사람들은 생활참선 심화코스 수강생들이다. 생활참선 심화코스를 수료하면 명상지도자 2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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