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이모저모>

▲ 경기도 부천시에서 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한 헬스트레이너 강사와 회원들. 이들이 마라톤으로 의기투합(意氣投合)해 전국을

“우리는 마라톤 여행중”

○···헬스트레이너와 회원으로 만난 이들이 마라톤으로 의기투합(意氣投合)해 전국을 돌며 ‘마라톤 여행’을 하고 있는 가운데 건강도 챙기고 여행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변에서 부러움이 한가득.

경기도 부천시 모 휘트니스클럽 트레이너 김은미(44·여)씨와 회원 박영기(59)씨 등 3명은 올해에만 춘천 마라톤, 인천국제하프마라톤, 송도국제마라톤 강화마라톤, 제주국제마라톤까지 전국 방방 곳곳을 돌며 마라톤 여행 중임을 뽐내.

이들은 “운동을 가르쳐주고 배우면서 마라톤 하나만으로 친해지게 됐다”며 “앞으로도 우리는 마라톤 계획이 잡히면 여행 계획부터 마라톤 준비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

 

▲ 함께 일하는 동료의 제안으로 제주국제마라톤대회의 10km 코스에 참가한 영어교육도시 영어강사 요한씨와 그의 딸이 카메라를 보며 활짝 웃고 있다.

“온 가족 운동회날”

○···26일 열린 우리땅 우리섬 제주국제마라톤대회는 참가 마라토너뿐 아니라 함께 대회를 찾은 가족들에게도 즐거운 운동회가 됐다는 후문. 

이날 부모를 따라 일요일 이른 새벽부터 제주 동부 해안가로 발길한 아이들은 마라토너들이 코스를 향해 출발하자 한산해진 운동장에서 형제, 가족, 친구들과 축구경기에 땀을 뻘뻘.

주변에서는 “2살짜리 어린아이에서부터 초등학생들은 물론, 중년 엄마와 지나던 동네 아저씨들까지 공놀이에 합류하면서 마라톤대회가 주말을 맞은 가족에게도 즐거운 운동회가 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좀 더 많은 아이들이 올 수 있도록 놀이기구나 볼거리가 더 충실히 마련돼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


“다들 어디 간 거야?”

○···26일 구좌생활체육운동장에서 출발한 우리땅 우리섬 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는 출발 시각을 놓친 참가자들이 유난스레 많아 대회에 큰 웃음을 선사. 

10km에 출전할 예정이던 10여명의 마라토너들은 몸을 푸느라 코스 출발이 한참 지난 후 출발선을 찾았고, 개인으로 참여한 10km 남자 일반부 출전자는 이번 대회 모든 참가자들이 회기점을 향해 떠난 뒤 빈 운동장에 나타나 제주도육상연맹 관계자들이 당황.

대회 관계자들은 “기록은 출발 시각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면서도 “뒤늦게 지각을 알아차린 당사자들은 놀라고 심적 부담도 컸을 것”이라며 “그래도 지각 참가자들이 모두 완주해 다행”이라고 한 마디.


“백구들도 함께 뛰었어요!”

○···26일 열린 2017 우리땅 우리섬 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는 동이 트기도 전부터 백구 두 마리가 대회 운동장을 누비고 다녀 눈길.

이날 백구들은 마치 행사가 있는 걸 미리 알기라도 했다는 듯 이른 아침 서둘러 운동장을 찾아 손님들을 맞은 데 이어, 대회가 끝나는 정오 무렵까지도 운동장을 신나게 유람하며 전국에서 온 사람들과 교유.

아이들은 “빵을 주자 개가 맛있게 먹었다. 무서운 백구가 아니라 다행”이라며 “사람들만 있는 곳에 하얀 개가 꼬리를 흔들고 다니니 대회가 더 따뜻하게 느껴지고, 즐겁다”며 “선수들이 들어올 때는 어떻게 아는 지 주로를 피해 다녀 신기했다”고 환한 미소.

 

▲ 20년 이상 마라톤을 생활화 하고 있는 예찬론자인 윤영일 국민권익위원회 운영위원은 올해 제주국제마라톤대회 3년 연속 출전하고 있다.

“마라톤 삶의 원동력”

○···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 3년 연속 참가한 윤영일 국민권익위원회 운영위원(66)은 20년 이상 마라톤을 생활화 하고 있는 예찬론자다.

40대 초반 건강 악화와 의욕 부진으로 시작한 마라톤으로 건강과 자신감을 되찾았다. 오전 5시 30분에 기상해 달리기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을 일상화한지 오래다. 

윤씨는 “마라톤으로 희망과 의욕을 되찾았다”며 “오랜 기간 동안 뛰면서 자신과 대화를 했다. 이를 통해 내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지혜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도민들이 마라톤을 생활화 할 수 있도록 제주에 더 많은 대회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