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 빈곤퇴치 수범 모델 ‘인정’
도새마을회 라오스 등 지속 지원

요즘 언론에 ‘갑작스럽게’ 새마을운동에 대해 재조명하는 기사가 많이 실리고 있다. 새마을운동에 대한 국제적인 평가가 ‘재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름 아닌 지난 13일 마닐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19차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 등 몇몇 정상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새마을운동으로 도와줘서 고맙다”는 말을 했다. 생각지 못한 감사의 말에 문 대통령은 “새마을운동 전파 등 이전 정부 추진 사업도 성과가 있으면 지속적으로 추진할 여건을 만들라”고 참모진에게 지시했다고 한다.

1970년 4월 우리 민족의 5000년의 가난에 한을 풀고 “우리도 한번 잘살아 보자”고 시작한 새마을운동은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는 국민적 자신감을 심어주었고 세계 꼴찌에서 두 번째 하던 나라가 경제 13대 대국이 되었다. 이처럼 지구상 최초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해주는 대한민국으로 발전하는 토대의 바탕은 새마을운동(정신)이었다 데는 이견이 없으리라 생각한다.

새마을운동은 세계 70여 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2013년엔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선정, 2만2000여건이 등재되는 등 세계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새마을운동은 개발도상국이 배우고 싶어하는 경제발전 모델이자 지구촌 빈곤퇴치 운동이다. 또한 최고의 ‘한류상품’으로 부상하면서 국익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새마을중앙회에서는 2014년부터 지구촌새마을지도자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41개국이 참여하는 민간국제기구 SGL(새마을운동글로벌리그)의 의장국으로 새마을운동의 경험을 세계적으로 전파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로 삼아 공유함으로써 국가위상 증대와 민간외교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유엔개발계획(UNDP)과 세계식량계획(WFP) 등이 새마을운동을 개발도상국 빈곤 퇴치 수범 모델로 채택하고 있기도 하다.

우리 제주도새마을회도 지구촌에 새마을운동을 전수해 주기 위해 2013년 라오스 학사이·닝산마을과 MOU를 체결한 이후 5년째 지원해 오고 있다.

2013년 1월에는 제주대학교 아라해외봉사단과 공동으로 49명이 참가 학사이·폰헤·농미양·닝산 마을 주민 1700여명을 대상으로 내과·외과 등 7개과의 의료봉사와 가축사육 자문·물고기 양식 등 농어업기술을 전수했다. 이어 12월에는 마을안길 200m 포장, 초등학교 리모델링과 함께 의약품·학용품과 의류 등을 전달했다.

2014년에는 초등학교 지붕교체·바닥타일공사·울타리설치, 학교 앞 도로 230m를 현지 주민들과 함께 포장해 주었는가 하면 상비약과 학용품·의류도 다시 전달했다. 2015년 1월에는 제주대학교와 함께 내과·외과·치과 등 2차 의료봉사와 지역농업기술 자문·가옥개선 등 시설보수와 초등학생 대상 예체능 및 과학체험 교육 등을 실시했다. 10월에는 주민이 소득증대를 위한 버섯재배장 설치와 종묘지원을 비롯해 주민들과 함께 마을안길 도로포장 150m와 초등학생 152명에게 학용품과 교복을 지원했다.

2016년 1월에는 스리랑카 카렌데니야에서 의료봉사와 10월에는 닝산마을 주민 소득증대를 위한 양어장 설치와 치어 9만 마리·9개월분 사료지원, 도로포장 280m, 학용품 지원 등의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지난 11월에는 닝산마을을 방문, 야채재배용 비가림하우스 10동과 도로포장 320m와 초등학생 214명에게 학용품과 교복 등을 지원해주고 돌아왔다.

새마을운동은 정부(지방자치단체)가 수행하기 어렵거나 국민의 부담이 되는 일을 새마을회원들의 역량으로 처리하는 국민운동이다. 새마을지도자들은 경제적인 부담과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서도 온갖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불평 없이 열심히 봉사하고 있다.

새마을운동의 근면·자조·협동 정신은 이념과 시대를 초월하여 계승·실천해 가야 할 국민적 자산이자 ‘더불어 잘 사는’ 사람 중심의 허브 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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