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임시직 9.9% 증가에 상용직 비중은 하락

도내 취업자가 느는 추세지만 임시직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고용의 질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7년 11월 제주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11월 취업자 수는 38만4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4.1%(1만5000명) 증가했다.

올해 도내 취업자 증가율(전년동기 대비)이 1분기 2.6%, 2분기 2.8%, 3분기 2.2%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임금근로자 중 상용직보다 임시직 증가 폭이 커 고용의 질은 오히려 나빠지는 모습이다. 11월 상용직 근로자는 15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4%(90000명) 증가했지만 계약기간 1년 미만인 임시직 근로자는 9.9%(7000명)이나 늘어난 7만8000명으로 조사됐다. 일용직 근로자는 3만1000명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이에 따라 임금근로자 중 상용직 비중은 지난해 58.9%에서 올해 58.7%로 소폭 하락한 반면 임시‧일용직 비율은 높아졌다.

구직활동을 하지 않아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는 비경제활동 인구도 증가했다. 11월 도내 비경제활동인구는 14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0.3%(1000명) 증가했다.

한편 11월 제주도 고용률은 71.3%로 전년동월 대비 0.7% 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전년보다 0.1% 포인트 하락한 1.5%를 기록했다. 실업자는 6000명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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