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지역정책 연구기관 지향
도민행복 연구결과물 창출 중점

2018년 무술년(戊戌年)이 밝았다. 도민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고, 뜻하는 바를 모두 이루시는 한 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 드린다.

제주의 대표 정책연구기관인 제주연구원 원장으로서 막중한 사명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도민 여러분께 새해 인사말씀을 드린다.

제주연구원은 지난 20년 동안 대내·외적으로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을 선제적으로 제시하여 왔다.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 방향과 전략 설정, 제주특별자치도 완성을 위한 정책 수립, 제주미래비전인 ‘청정과 공존’ 사회 실현을 위한 정책 연구 등 제주발전에 디딤돌이 되는 굵직한 연구들과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정책연구들을 훌륭히 수행해왔다고 자평해 본다.

이렇듯 제주발전을 위해 큰 역사를 만들어왔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제주연구원이 세계화(Global)와 지방화(Local)가 교차하는 ‘글로컬(Glocal)시대’ 새로운 미래 20년을 그려가기 위해선 공(功)은 물론 과(過)를 되짚어봐야 할 시점이 아닌가 한다.

제주연구원장으로서 ‘제주미래를 선도하는 글로컬 지역정책 연구기관’을 비전으로, 도민행복을 위한 연구결과물 창출에 중점을 두고 연구원이 역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첫째,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도민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자 한다. 제주도정과의 철학공유를 통해 자연·문화·사람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제주 사회의 실현에 부합하는 창의적 연구들을 수행하여 제주연구원의 생명력과 존재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

둘째, 제주 미래 비전의 핵심가치인 청정과 공존의 원칙을 축으로 정부 정책 대응 제주 정책 연구, 제주도정을 선도하는 실천 연구를 강화하겠다. 대통령 제주 지역 공약에 대한 정책 연구와, 국정과제 연계 제주 정책 연구, 제주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전략 과제 연구, 자치 분권·균형 발전·분권 정책 연구에 중점을 두겠다.

셋째, 제주연구원장 직할 조직으로 ‘제주 성찰과 미래위원회’를 설치, 운영하겠다. 도내외적으로 ‘제주’, ‘제주인’, ‘제주정신’에 대한 성찰과 정체성 확립, 제주다움을 살린 발전 전략, 미래 발전의 방안을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요구받고 있다. ‘제주 성찰과 미래위원회’를 통해 지역의 가치를 발견하고 지속가능한 제주 발전의 대안을 전략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

넷째, 지역 연구의 모든 길은 제주로 통한다는 신념으로 제주 지적네트워크를 통합적으로 묶어내어 새로운 질적 성장을 위한 현장 지향적 정책 연구를 강화하겠다. 물질 중심에서 인간 중심의 성장, 복지 1등의 제주형 행복지수 개발, 금융자본을 뛰어넘는 자연·문화·사회자본에 기반한 포용적 성장, 4차 산업혁명과 함께하는 첨단산업의 창조적 성장, 청정과 공존하는 생태적 성장, 서로 상생하는 협력적 성장을 도민 밀착형 현장 연구로 추진하여 도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다섯째, 신뢰와 공감의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연구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창의적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안정적 연구 환경을 조성하겠다. 다양한 창구를 통해 도민, 도의회와의 원활한 소통으로 정책 활용도 높은 연구 성과로 도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연구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최근 몇 년 사이 제주는 경험해 보지 않았던 여러 문제들에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미래에 제주가 직면하게 될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제주연구원이 가야 할 길은 자명하다. 현안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이론적이고 정책적인 초석을 놓는 것과 함께, 제주의 미래 백년대계를 설계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제주연구원은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도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제주의 밝은 미래를 선도적으로 열어나가는 데 앞장서고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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