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항일운동 86주년 제24회 제주해녀 항일운동 기념대회가 12일 제주시 구좌읍 제주해녀박물관 일원에서 열린다.

제주해녀항일기념사업위원회(위원장 강창협)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이날 오전 9시30분 제주해녀항일기념탐에서 추모제를 시작으로 퍼포먼스와 식전행사를 거쳐 본 행사인 기념식(국민의례, 제주해녀상 및 표창 수여, 위원장 기념사, 제주도지사 치사,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예년과 다른 몇몇 특색 있는 장면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해녀박물관 마당에서 열릴 퍼포먼스는 해녀들의 야학 선생이면서 항일운동의 정신적 지도자인 민족주의자들이 만세를 부르던 중 일본헌병과 순사에게 체포돼 끌려가는 장면을 재현한다.

이어 해녀박물관 공연장에선 ‘거침없이 가리라!’란 주제로 해녀항일운동 시극을 30분 단막극으로 구성해 제주해녀항일운동 전체를 조망할 수 있도록 공연함으로써 생생한 그날의 항일투쟁의 생동감을 살려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제주도에 전담부서인 해녀문화유산과가 신설되면서 해녀항일운동 관련 지원체계를 일원화하고 사업지원을 강화하고 행사 내용을 보다 내실화해 현장감을 살려낸 결과물이라고 제주도는 설명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일제의 경제수탈에 의연하게 맞섰던 제주해녀들의 기개와 그들만의 독특한 공동체 정신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마침내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라는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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