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뉴스를 보면 영유아 학대로 인한 사고 소식이 많다. 학대가 아니더라도 비슷한 사고가 많아지는 것을 보면 두 아이의 부모인 필자도 가슴이 먹먹해진다. 뉴스에 나오는 그런 상황이 아니라도 일상생활 속에서도 아기들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특히 말을 잘못하는 영유아가 아픈 경우 부모들은 어찌할 바를 몰라 안절부절 못하거나, 출동한 구급대원들에게 화를 내기도 한다.

아기들이 아프는 경우는 열, 기도폐쇄, 외상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첫째로 열인 경우는 38도를 기준으로 해열제를 먹이는 것이 좋다. 성인의 체온은 36.5도지만 아기들은 기본체온이 높아 37도 인근이라도 정상일 때가 많기 때문이다. 해열제인경우는 크게 부루펜과 유아용 타이레놀이 있는데 유아용 타이레놀은 4개월부터, 부루펜은 12개월부터이고 부루펜계열이지만 맥시부펜은 6개월부터 가능하며 교차복용은 두시간 사이를 두고 한다. 해열제를 먹고도 열이 안떨어지는 경우, 하루에 4,5회 이상 복용하게 되는 경우나 열이 3일이상 나는 경우 병원에서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둘째로 기도폐쇄인 경우, 우선 아기 얼굴이나 입술이 파랗게 되었는지 보고 119에 신고를 한다. 얼굴이나 입술이 파랗게 되었을 경우 기도폐쇄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빨리 응급처치를 해야한다. 우선 아기 머리를 30도 정도 밑으로 향하게 한뒤 어깨 가운데를 쳐주는게 좋다. 이 응급처치는 연습을 해봐야 하기 때문에 영아심폐소생술과 함께 가까운 119센터에서 배워보는 것도 좋다.

셋째로 외상, 특이 높은 곳에서 떨어진 경우는 우선 머리서부터 발끝까지 다친곳이 없는지 살피는데 특히 머리, 얼굴부분을 본다. 그리고 눈을 마주치는지 확인하고 아기가 멍하니 있거나 힘이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 구토를 하거나 눈, 귀 인근에서 멍이 발견될 때는 지체없이 119로 신고하여야 한다. 이런 증상은 사고 당시에는 안 보이다가 나중에 보이기도 하므로 72시간 동안은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아픈 자식을 보는 부모는 항상 마음이 아프다. 그럴수록 차분하게 아기들을 살피면서 침착하게 응급처치를 해야 더 크게 아프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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