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20% 성장 최초 흑자 기록

흑자기조 유지 미래 성장동력 발굴

지난 주말 서울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한라산의 설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제주 곳곳이 여전히 하얀 풍경 그대로였다.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을 보고 있자니, 새해를 맞이하면서 설랬던 마음이 다시금 꿈틀거리며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가 걸어온 길을 하늘에서 한 눈에 내려다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잠시 잠겼다. 돌이켜보면 지난해 ICC JEJU는 참으로 열심히 달렸다.

시설 노후로 인한 취약점을 보완하고 기존 시설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사업들을 재정비하고 실행조직을 구축해 나갔다. 우선, 오랫동안의 숙원사업이었던 ‘제주 MICE(마이스) 다목적 복합시설’ 확충 부지 매입을 마무리함으로써 올해는 확충사업이 정상 궤도에 올라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조직 측면에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성과중심 체계를 정립하고 수평적 조직문화 형성을 통해 유연하고 효율적인 조직 혁신을 추진해왔다. 일하는 방식 면에서도 세심함과 디테일에 더 집중함으로써 조직의 예측가능성을 높여왔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ICC JEJU는 지난해 사상 최대 총매출 약 1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에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창립 이래 최초로 흑자를 기록, 모든 조직원들이 ‘가능성’으로 고무돼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키워야 할 역량과 극복해야할 수많은 도전과제들을 생각하면 새해에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 급변하는 MICE 시장 환경을 맞이하면서 유치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주최자 및 참가자가 요구하는 서비스 수준도 더 세밀하고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새해에도 ICC JEJU는 흑자전환 기조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미래 성장 동력의 발굴과 육성을 균형 있게 추진한다는 경영기조 하에 다섯 가지의 경영방침을 설정했다.

첫째, 흑자구조의 정착은 미래 성장을 위해 반드시 충족되어야 하는 필수조건이라는 인식하에 이를 확고히 정착시키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둘째, 부가가치 제고를 위한 사업구조로 전환시키고자 한다. 이를 위해 도내외 정부 및 민간 기관과의 공동사업 기회를 확보하고 자체 회의 및 전시상품을 개발하여 수익구조를 다양화시킴은 물론 기존 시설 임대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식음사업을 더욱 활성화시켜 나갈 것이다.

셋째, 지속적인 시설 및 장비의 점검·교체·보완 등을 통한 철저한 시설 및 서비스 품질관리로 고객만족을 극대화함으로써 경쟁력을 제고시켜 나갈 것이다.

넷째, MICE산업에서 가치창출의 주체이자 경쟁력의 핵심인 ‘사람’ 의 역량을 키우는 환경을 구축할 것이다. 교육을 강화하고 핵심가치를 공유하며 자발적이고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나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주주(株主)우대 사업들도 다양화 시켜나가고자 한다. 지역의 상품 및 자원을 활용한 마이스사업을 적극 개발함으로써 지역과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다. 이러한 노력들을 경주하면서, 시간이 흘러 ICC JEJU가 걸은 길을 돌이켜 본다면 어떨까? 때로는 머물러 있기도 할 테고, 때로는 확실한 목표를 향해 전진하기도 할 것이고, 더 큰 전진을 위해 움츠려 있기도 할 것이다.

한 가지 확실한 건, 변화하려는 노력을 통해 ICC JEJU는 MICE 시장 다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근본적인 혁신을 이뤄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것이 많은 주주들의 힘으로 설립된 ICC JEJU의 존재의 이유이자 책무가 아닐까 한다. 새해를 준비하는 마음은 언제나 설렘이다. 지난해보다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이기도 하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새로운 한해를 의미 있는 에피소드들로 가득 채우기 위한 희망찬 출발을 하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