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주의보 벌써 3차례…건강에도 적신호

미세먼지가 청정지역으로 대표되는 제주도마저 위협하고 있다.

▲ 지난 18일 제주시내에서 바라본 제주공항. 평소 바다까지 보이던 것이 뿌연 미세먼지로 인해 제대로 보이지 않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2일 오후 10시를 기해 제주도 전역에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21 ㎍/㎥로 미세먼지(PM-2.5) 주의보를 발령했다가 3시간여만인 23일 오전 1시에 해제했다.

이날 발령농도는 174 ㎍/㎥, 해제농도는 51 ㎍/㎥로 한 때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권고기준인 51㎍/㎥를 세배이상 웃돌았다.

에어코리아에 의하면 PM-2.5 2회, PM-10 1회 등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돼, PM-2.5만 2회 발령된 서울권역보다 더 많은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미세먼지는 크기에 따라 PM-10과 PM-2.5 두 가지로 나뉜다. PM은 입자의 크기로 PM-10은 1000분의 10mm보다 작은 먼지를 뜻하며, PM-2.5는 1000분의 2.5mm보다 작은 먼지를 말한다. PM-2.5의 입자가 더 작기 때문에 산소호흡에 관여하는 세포까지 침투해 때에 따라서는 PM-10보다 더 나쁠 수 있다.

지난 15일 서울시에서는 지자체 최초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로 대중교통 요금을 무료로 면제 하는 조치가 시행됐다.

제주도청 생활환경과 관계자에 따르면 도에서도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한 대중교통개편 △친환경 전기차로 관용차 구입 △배출가스 저감 위한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지원 사업 △2019년 8월 삼양발전소 및 한림발전소의 LNG발전으로 전환 △도로 청소 살수차량 운행을 확대 △미세먼지 간이 측정기를 46개를 설치해 운영하는 등 다양한 미세먼지 저감 대책이 시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제주도교육청은 미세먼지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 도내 초등학교 1,2학년 전체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해 시범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한편 주로 봄철에 많이 나타났던 미세먼지가 계절에 상관없이 나타나면서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미세먼지로부터 보호하는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생활 속 방법으로는 마스크 착용이 있다. 미세먼지에는 보건용 마스크가 도움이 되며 식약처의 인증을 받은 ‘KF'(Korea Filter) 제품이 효과적이다. 'KF80', 'KF94' 등급은 각각 미세입자를 80%, 94%까지 차단한다는 의미다.

더불어 외출 할 때에는 긴 소매옷과 보호안경을 착용하며, 물을 자주 마셔 목안을 촉촉히 하고 먼지 배출도 원활하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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