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센터 지난해 성과 괄목할 만
안테나숍 전국 최고 실적
판매플랫폼 지원도 홍보·판매 기여

6차산업 인증사업도 활기
‘배우고, 도전하고, 소통’ 코칭도 주력
지속가능성 향한 매출 확대 주력

 

벌써 무술년 새해 첫 달이 벌써 지나가고 있다. 새로운 계획을 제대로 세우지도 못했는데 벌써 한달이 훌쩍이다. 옛 어른들이 말씀했던 세월이 유수(流水)와 같음을 다시 한번 느껴본다.

그래도 나이를 먹어갈수록 마음이 느긋해지는 듯하다. 새해 다짐이 작심삼일이 될 때마다 아직 묵은해가 저물지 않았다며 위안을 삼는 버릇까지 생겼다.

필자처럼 음력 12월생들은 더욱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작년 생일이 아직도 도래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제 딴엔 음력을 기준으로 편하게 생각하는 것도 괜찮다. 이것도 긍정의 힘이던가.

제주농업농촌6차산업화지원센터는 2018년도 업무보고를 거쳐 정상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2015년에 중간지원조직으로 설립돼 국가와 지자체의 예산을 활용하여 주로 인증코칭 및 판로확대 사업을 지원해오고 있다.

전국에는 세종시 포함해 10개의 센터가 설립 운영되고 있다. 국비와 지방비가 50% 대 50%로 10억원 남짓 투입되고 있는 6차산업화 지원은 2014년 6월 ‘농촌융복합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새해를 맞아 업무보고 했던 내용을 중심으로 지난해 성과를 되짚어보고 2018년도 지원 사업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지난해 제주센터의 6차제품 판로지원 사업성과를 요약하면 첫째가 ‘안테나숍 사업’이다. 도내 3개·서울 2개 등 이마트 5개점과 도내 한림공원 등 모두 6개소에 안테나숍이 구축되어 19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처음에는 6차제품을 알리는 차원에서 일정기간 전시판매하는 성격이었으나 이제는 상설매장화되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두 번째는 ‘판매플랫폼 지원사업으로서 ‘중앙로 차없는 거리’에서의 육감만족 판촉전을 비롯해 모두 15회의 행사에 참여하거나 개최하여 6차제품 홍보 및 판매 기회를 넓힐 수 있었다.

그리고 센터가 수행하는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인증사업’이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지침에 따라 6차산업 인증업체 선정과 갱신 등 관리업무를 철저히 수행하고 있다. 인증모니터링·신규업체 발굴·인증갱신·창업 관련 스타트업 스쿨 등 업무가 다양하다.

제주에서는 지난해에만 16개 업체가 인증을 받았고, 2018년 1월 현재 제주6차산업 인증경영체는 89개 업체나 된다. 올 1분기에 첫 인증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3년이 경과한 인증업체에 대한 갱신절차가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계속 인증업체로 남을 수도 있고, 아쉽게 탈락하는 업체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인증 후에는 현장코칭이 지원된다. 6차산업 농업인들은 생산만 하던 것에서 탈피하여 2차제조가공, 유통판매·체험·교육 등 서비스까지 수행하므로 코칭이 매우 중요하다.

즉 전천후 농업경영체로서 ‘배우고, 도전하고, 소통하기’가 6차산업의 키워드다. 올해는 현장 코칭전문위원 40명 정도가 업체의 경영·기술·마케팅 등 전문적인 현장 코칭활동을 벌인다.

우리나라 6차산업화 지원사업의 2018년 목표는 ‘6차산업 핵심 경영체 육성 및 제품판로 확대’로 정해졌다. 이에 맞추어 제주센터는 올해에도 안테나숍 및 유통플랫폼 사업을 더욱 강화한다.

지속가능한 6차산업을 하려면 매출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성산포항 종합터미널에 안테나숍을 신규 설치하여 6차제품들의 판로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우도를 찾는 관광객이 연 220만명 이상 경유하는 곳이어서 기대가 크다.

안테나숍을 통한 판매뿐만 아니라 온라인 판매활동도 활성화되도록 나름의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 특히 카카오파머 등 오픈마켓을 통해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인증업체가 많아지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다. 이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모바일 판매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지난 1년을 몸소 겪어본 결과, 6차산업화 지원사업은 투자대비 효용이 높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 아무쪼록 새해 무술년은 6차산업경영체들이 하는 일마다 술술 풀리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 도민들도 제주농업인들이 만든 제품을 애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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