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평신도 희년 맞아 성지순례
하느님 향한 올곧은 믿음·베풂의 삶 나눠

한국천주교 평신도 사도직협의회 설립 50주년을 맞는 평신도 희년에 천주교 제주교구 가정사목위원회에서 2018년도 어르신대학 봉사자연수 행사를 지난 27일 가졌다.

▲ 평신도 희년을 맞아 천주교 제주교구 가정사목위원회에서 2018년도 어르신대학 봉사자연수 행사를 지난 27일 가졌다. 사진제공=천주교 제주교구

한 해 동안 수고하신 어르신대학 봉사자들을 격려하고, 평신도 희년을 맞아 성지순례를 통해 순교자들의 순교정신을 본받고 나눔의 봉사직에 더욱 충실히 임하기 위해 진행됐다.

첫 일정으로 용수성지를 찾았다. 이곳은 한국천주교 수선탁덕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라파엘호를 타고 중국 상해항을 출발해 서해 바닷길로 귀국 중 폭풍을 만나 표류하다 용수리 해안에 표착하게 된 곳이다. 입구에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동상이 세워져 있고 좌측으로 제주표착기념성당과 우측으로 제주표착 기념관이 자리하고 있다.

허승조 바오로 신부님의 상세한 설명으로 성 김대건 신부 제주표착기념관 관람 후 제주표착기념성당으로 자리를 옮겨 황사영 알렉시오와 정난주 마리아 그리고 그의 아들 황경한의 삶의 여정을 들었다.

인간의 힘으로 견디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신앙을 놓지 않고 오직 주님께 의탁했던 신앙 선조들의 숭고한 삶을 통해 평신도 희년을 맞이한 우리들의 삶의 이정표를 다시금 점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모슬포 성당으로 이동해 점심식사를 하며 성전에 모여 연수에 참석한 봉사자들을 소개하는 시간과 각 대학 봉사자들의 제안사항을 듣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 제주표착기념관에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용수리 해안에 표착한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천주교 제주교구

이날 어르신대학 봉사자 연수에는 중앙성당 황금대학, 동문성당 늘푸른대학, 광양성당 금빛대학, 화북성당 늘푸른대학, 노형성당 너븐드르대학, 서귀포성당 숨시소리대학, 모슬포성당 솔로몬대학 등에서 총 40여명이 함께했다.

모슬포성당에서 주일미사를 봉헌하고 금일의 마지막 여정인 대망의 대정성지로 향했다. 신앙의 증인 정난주 마리아 묘소에서 전대사를 청하는 기도를 봉헌하는 것ㅇ로 일정을 마무리 했다.

천주교 제주교구 관계자는 “연수를 통해 신앙의 선조들이 보여준 하느님을 향한 올곧은 믿음, 서로를 돕고 나누는 베풂의 삶이 희년의 정신임을 알게해 주신 하느님의 섭리에 감사드린다”며 “평신도에 의해 신앙이 전파되고 뿌리내린 한국교회의 주인인 우리들이 일상에서 희년의 정신을 삶으로 살아내도록 주님께서 도와주시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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