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대한적십자사 제주혈액원과 함께 연중 혈액수급의 안정화를 위해 노력중이나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와 수혈 필요 환자 증가, 특정시기 헌혈자 감소 등으로 인하여 안정적 혈액수급에는 어려움이 많다.

안정적인 혈액수급을 위한 적정 혈액보유량은 전국은 5일분이지만 제주도는 지리적인 여건상 5~10일분이다. 도내에서는 연간 3만9000여건의 헌혈을 받아 약 4만5000여건의 혈액 수혈이 필요한 환자에게 공급하고 있다.

도내 혈액수급 상황이 어려울 때는 다른 지역의 혈액원과 협의하면서 필요한 혈액을 항공으로 공급받고 있다. 도내에서 헌혈한 혈액은 중앙검사센터 등 안전성 검사를 통합해서 실시하는 전국 3개 검사센터에 항공으로 보내진 후 NAT검사 등을 거쳐 안전한 혈액만 수혈용으로 공급된다.

매년 동·하절기에는 도내 헌혈자의 65% 이상을 차지하는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의 방학으로 헌혈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요즘 각 분야에서 하루가 다르게 눈부신 기술 발전이 이뤄지고 있지만 혈액은 헌혈자의 고귀한 헌혈 외에는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다.

더욱이 헌혈 참여 인구의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젊은층은 매년 줄어들고 있어서 장기적으로 도내에 안정적인 혈액수급을 위해서는 중·장년층과 단체의 헌혈 참여가 절실히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한, 혈액수급 불균형 해소 및 헌혈 참여 확대 방안 마련을 위한 민·관·군 차원의 헌혈추진협의회를 구성하여 기관별로 그 책임을 부여하고 있으며 교육청, 경찰청, 군부대, 상공회의소 등이 여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도내에 안정적인 혈액수급을 위해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수혈을 애타게 기다리는 환우와 그 가족들을 위해 고귀한 생명 나눔인 헌혈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있어야만 한다. 한 사람의 헌혈이 수혈을 필요로 하는 환자 세 명을 살릴 수 있다고 한다.

도민들이 자발적인 헌혈 참여와 주인의식으로 생명 나눔 운동이 실현되기를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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