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경찰·군당국 ‘총출동’
내용물 단순 모형으로 확인

원희룡 제주도지사 앞으로 배달되는 핵폐기물 의심 소포가 발견돼 해경, 경찰, 소방, 군당국이 총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23일 낮 12시 37분경 제주우편집중국에서 “수취인에 원희룡 제주도지사라고 적힌 핵폐기물로 의심되는 소포가 제주항으로 입항하고 있다”는 신고를 했다.

이에 경찰 특공대와 해경, 소방, 군 당국 등 관계 기관 80여명이 현장에 투입됐다.

현장에서는 폴리스라인 설치로 일반인 접근을 차단시키면서 6부두 전체가 일시 폐쇄되기도 했다. 

소포를 실은 배가 오후 1시 46분경 제주항 6부두에 도착하자, 생화학구조대가 방사능 측정 장비를 이용해 선박과 우편물을 적재한 택배차량에 방사능 유출 여부를 확인했지만 검출되지 않았다.

경찰과 해경이 택배 내용물을 확인한 결과 핵폐기물 모형으로 확인됐다.

이는 원전에 반대하는 한 환경단체가 후쿠시마 원전사고 7주기를 맞아 청와대와 장관실, 언론사 등 90여곳에 소보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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