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도지사 탄행에 대한 도민들의 반응은 솔직히 ‘기대 반 우려 반’이다.
그것은 전직(前職)의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달려 있다. 전직이 남겨 놓은 부정적 이미지가 너무 강하게 도민사회에 각인 돼 있기 때문이다.

첫째가 배타적 정실인사 극복이다. 전입의 인사 코드는 측근 중용이었다. 능력 보다는 자기편 봐주기였고 편가르기가 컨셉의 주류였다.

그것이 공직하회의 분열과 갈등을 부른 요인이었다.
측근 세력의 무소불위(無所不爲)로 도정이 농단됐고 그것이 공직사회의 불만을 증폭시켰다.

새 도정의 문제는 이것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달려있다.
인사 쇄신의 당위는 여기서 비롯된다.
물론 능력과 자질이 있다면 측근을 중용하여 도정에 탄력을 불어넣는 일은 나무랄 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이것이 논공행상식 인사나 측근 중용의 이유는 될 수 없다.
새도정에 혁명적 인사 쇄신책을 주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음은 경제 살리기게 온 행정력을 동원해야 한다. 당선 첫 발걸음이 ‘항공요금 인상 문제와 관련 건교부를 방문하는 등 의욕적인 활동을 했듯이 경제 살리기와 민생 안정을 새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선거 공약에 대한 책무다. 오직 당선만을 위해 장미 빛 공약을 남발했다면 우선 이를 정리해 나가야 한다.

실천 가능한 것과 그렇지 않을 것을 구분하여 밝히고 실천 가능한 것을 챙겨야 한다.
이것이 일련의 책무에 대한 ‘기대 반 우려 반’의 도민정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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