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정문 반대편 대도로 변 보행로에 가을 햇살 사이로 작은 천막 하나가 행인들의 시선을 머물게 한다.
그것은 과거 각종 개발 특별법이 취해질 때마다 도민들이 겪는 두려움과 상대적 소외감이 어떠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성을 부여하기에 충분하고 그 천막의 규모는 비록 작지만 우리를 지키고자 하는 그들의 비장함을 빈틈없이 발산하는 존재이며   우리가 들어 올릴 개방의 문을 여는 녹슨 빗장의 무게가 어느 정도인지 설명이 필요 없는 상징이 아닌가.
필자가 관계자들로부터 특별자치도 구상안에 대해 자세히 들은 한 토론회 내용은 이렇다.
특별자치도 추진은 일명 홍가포르 프로젝트 컨셉으로 국방ㆍ외교를 제외한 중앙 정부의 권한을 대폭 제주도로 이양하여 제주도의 자치권을 확대하고 의료와 교육시장을 전면적으로 개방해 국제자유도시건설추진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한 특별법이라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성공한 개방경제의 표본인 홍콩과 싱가포르를 모델로 하여 국제자유도시를 제대로 추진하기 위한 특별법이라는 것 이였다.
필자는 당장에 의의를 걸었다.

홍콩과 싱가포르는 자본의 이동과 물류이동이 자유로운 자유무역경제구조를 갖고 있다.
싱가포르는 하나의 국가이며 홍콩은 중국으로부터 국가차원적인 자치권을 갖고 있는 100년의 역사를 가진 자본과 물류이동이 자유로운 개방경제 모델인데 의료와 교육산업의 개방 모델을 가지고 홍가포르 프로젝트란 컨셉은 잘못된 구상이다.
특히 경비 출처에 대한 의의를 제기할 때 제주는 싱가폴과 홍가 그 출처가 도민들의 세액으로 감당해야 된다면 도민들은 여러 가지 세금부담으로 아마도 머지 않아 보따리를 싸고 사랑하는 고향을 떠나게 될 것이라는 걱정스런 의의 제기였다.
그러나 그러한 걱정과 천막 속의 그들의 아우성은 21세기 제주도의 미래는 제주개발특별법, 국제자유도시특별법에 이어 또다시 특별한 도시를 꿈꾸는 특별자치도에 제주 미래의 희망을 실었다.

예상하고 걱정한 듯이 추가 재정이 언급되지 않는 상태에서 비단 필자만의 걱정이 아닌 앞으로도 전 도민의 고민으로 남겨둬야 할 것 같다.
그리고 홍가포르 프로젝트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성공한 홍콩과 싱가포르의 자본과 물류 개방경제의 모델을 우리 것으로 만들겠다며 제주도가 선택한 것은 의료와 교육시장의 개방인데 이것 또한 워낙에 산업이 복잡다양 해지고 전문화되는 세계적인 경제 흐름에 비추어 새로운 미래 산업 경제 하나로 의료와 교육산업을 “선택”하고 개방을 통해 “집중”성장시켜 새로운 산업의 “전략화”를 꾀하려는 목적이라고도 이해해 두자.
그렇다면 제주도가 꿈꾸는 우리들의 진정한 파라다이스 특별자치도의 성공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선결 과제가 있다.

첫째 도민의 안녕과 이익이 존중되는 개방의 제도선상의 위치에서 도민이 소외받지 않는 동등한 사회, 다시 말해 도민들에게 새로운 사회 환경변화에 두려워하지 않는 위치를 만들어 줘야하는 것이다.
둘째는 우리들의 공공의 적인 갈등과 반목을 해결 할 수 있는 지혜를 겸비한 개혁적인 리더십을 갖춰야 하고 한다.
셋째, 변화를 추구하는 공직자들의 개혁적 사고가 지배하는 사회가 필요한 것이다.
개방의 녹슨 빗장이 도민들의 손에 의해 열려야만이 비로소 진정한 개방의 문의 열리는 것임을 우리 모두 간과해서는 안 된다.

부   임   춘 ((주)남경개발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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