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이 9.9%로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라 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청년실업률 해결을 위해 막대한 예산과 일자리 대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쉽사리 해결 실마리가 보이지 않아 보인다. 학력이 높아지면서 일자리 눈높이 또한 올라가 직장을 찾지 못한 청년들의 한숨 소리는 점점 커져만 가고 있다.

그러나 농업분야와 중소기업에서는 청년 일손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아이러니한 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농업분야는 40세 미만의 경영주가 전체 농가의 1.1%에 불과할 정도로 고령화가 심각하여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청년농업인 육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다행스런 것은 올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40세 미만에 영농경력 3년차 이하 ‘청년농민 영농정착지원사업’ 1200명 선발에 3326명이 신청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며, 도내 지원자도 88명에 이른다.

농협중앙회제주지역본부에서 전국 최초로 ‘청년농업인 아카데미’ 과정을 개설해 전문직업인 양성을 위해 3월 29일부터 12월 6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며, 농업기술원에서도 지속 가능한 제주농업을 만들기 위해 39세 이하 영농에 종사하고 있는‘청년농업인 4-H회원’을 발굴하고 품목조직 육성에 노력하고 있다.

지난 6일에 농민신문사가 주최한 ‘생명산업, 農(농)을 논하다.’ 주제로 열린 제3회 미농포럼에 청년층 참석자가 많아 눈길을 끌었다고 한다.

이날, 세계 3대 투자가 짐 로저스는 “농업은 지난 30~40년간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었지만 이제는 반등기에 접어들었다”면서 “통일이 되면 한국과 한국농업은 세계 최고의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래에 필요한 인재는 주식 전문가가 아니라 트랙터 전문가라며 부자가 되고 싶다면 농민이 돼라”고 강조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농업의 가치가 재조명 받고 있다. 농업이 위기라고 하는 지금이 기회가 아닐까? 10년~20년 뒤에는 집에서 무인 트랙터를 조종하는 농업인들이 돈을 많이 버는 시대가 올 것이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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