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읍 농민들 어제 도민의 방서 기자회견 갖고 주장

대정읍 농민들이 정부를 상대로 도내 농민들이 신청한 양파 산지폐기 물량을 전부 수용하고, 생산비를 밑도는 조생양파 2000t을 정부에서 수매하고 이를 수출하라고 요구했다.

대정읍 이장협의회·농민회·여성농민회, 한농영 대정읍회, 농촌지도자 대정읍회는 4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는 이달부터 과잉 생산된 양파 가격의 안정을 위해 농가들의 신청을 받아 산지폐기 하기로 했다"며 "정부가 전국에 배정한 양파 산지폐기 면적은 295ha로 이 중 제주지역은 298농가가 248ha를 신청했지만 제주지역에는 148ha만 배정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지난달 30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양파를 과잉 수입한 후 처리난에 처하자 지금까지의 관례를 깨고 양파 수확기에 1600t의 물량을 kg당 250원에  공매하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 정책을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정읍 농민단체 관계자는 “정부가 앞으로는 산지폐기를 하고 뒤로는 공매를 하는 이중적인 태도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농민들은 현재 양파 한 망 당 3~4천원씩 적자를 보고 있다. 정부가 나서서 양파 산지폐기 신청량 전부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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