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강풍으로 행사 줄취소
미세먼지 나쁨→보통 수준

지난 주말 제주에서는 보기 드물게 4월에 눈발이 날리고 쌀쌀한 날씨가 이어졌지만 이번 주는 평년기온을 회복하면서 꽃샘추위가 한풀 꺾이겠고, 바람은 강하게 불 전망이다.

제주지방기상청은 8일 오후를 기해 제주도전해상과 남해서부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를, 제주도 북부와 서부, 산간에 강풍주의보를 발효했다.

강한 바람이 이어지면서 제주지역에서 예정돼 있던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됐다.

6일부터 8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제10회 우도소라축제는 해상의 기상 악화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축소 진행되며, 우도 창작 음악회회를 포함한 전야제 행사가 전면 취소됐다.

당초 지난 6일 치러질 예정이었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18시즌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2라운드는 이날 강풍으로 하루 미뤄져 7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7일에도 강풍과 함께 눈이 내리면서 또다시 취소됐다.

제주전역에 강풍이 불면서 제주공항 역시 8일 오후 강풍과 윈드시어가 발효됐지만 일부 항공기 연결 지연만 있을 뿐 정상운항이 이뤄졌다.

지난 5일부터 이어진 꽃샘추위는 따뜻한 남서풍의 영향으로 한풀 꺾이면서 9일 오후부터는 평년(최저 10~12도·최고 16~18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으나,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다.

한편 지난 6일 제주를 비롯한 우리나라 전역에 올 봄 첫 황사가 관측된 되고 미세먼지 농도가 올 들어 가장 높은 매우 나쁨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지난 주말 나들이객들의 발목을 잡았다.

제주지역도 6일 한 때 미세먼지 농도(㎥당)가 179㎍로 ‘매우 나쁨’ 수준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남풍이 지속되면서 대기확산이 원활해져 이번 주 미세먼지는 대체로 ‘보통’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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