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제주도선수단 어제…해단식

제86회 전국체육대회가 일주일간의 열전을 끝내고 20일 폐막했다.
제주도선수단은 이번 체전에서 총 69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대회를 끝마쳤다.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는 표정이다 .
하지만 제주도선수단은 이번 체전을 통해 몇가지 교훈을 얻었다.
우선 제주를 연고로 하는 선수들 경기력 향상을 어떻게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차기 체전에 앞서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가 됐다.

제주도선수단은 유도에서 적어도 8개 정도의 메달을 기대했었다. 결과는 4개 메달획득에 그쳤다. 목표치의 절반밖에 획득해내지 못했다. 양궁도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저조한 성적을 내며 선수단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제주 연고팀의 경기력 저하의 원인은 무엇보다 메달 획득에 대한 의지가 부족한데서 찾을 수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체육회는 메달 획득이 용이한 기록경기 중심으로 팀창단을 확대하고 우수 선수 영입을 위한 처우개선 등에 대한 별도의 대책을 수립해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메달이 특정종목에 한정돼 있는 것도 극복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작년 체전 학생부 경기인 경우 메달 입상 종목 수는 모두 8개종목으로 27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올해는 종목수가 수영과역도,  복싱, 태권도, 배드민턴 등 6개로 한정되면서 이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24개 학교가 체전에 참가했지만 메달을 따낸 학교는 단 5개학교에 불과해 이에 대한 개선책도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부에서 따낸 메달수는 총 5개, 제주대학 육상부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 등 모두 3개의 메달을 따냈고, 용인대와 한국체대에 진학한 유도선수 2명의 메달이 대학부에서 획득한 전부였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제주도 연고의 선수들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과 경기력 향상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전을 통해 나타난 일련의 몇가지의 문제점을 풀기 위해서는 관련기관들간의 유기적 협조체제를 위한 네트워크 형성과 꾸준한 투자와 관심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반짝하는 단기적인 투자는 선수들에게 오히려 독이 된다.
중·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초등학교때부터 착실히 선수들을 길러내 선수가 운동을 끝마칠 때까지 연속성있는 선수관리 프로그램도 고려해 볼만 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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