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복지시책 튼튼한 가정 토대
더 건강하고 행복한 서귀포시 희망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초록의 물결처럼, 형형색색의 꽃처럼, 싱그럽고 아름답게 우리의 가정을 지키고 가꾸어 나가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라 생각한다.

가정은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최고의 복지이며, 삶을 윤택하게 하는 최고의 가치다. 개인의 생을 시작하는 출발점이자 행복을 일구어내는 토대이고 삶을 마감하는 종착역이기도 하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가정의 위기, 혼돈을 말하고 있다. 늘어나는 이혼과 1인가구의 가파른 증가 추세 등에 기인하는 것일 게다. 또한 우리 사회는 한 부모 가족을 비롯하여 조손 가족·결혼 이민자 가족 등 가족의 구성과 형태가 급변하면서 새로운 변화에 직면해 있다.

위기의 가정을 건강하게 지켜내야 하는 과제는 가족 구성원 개인을 떠나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책임이다. 특히 우리 사회의 기초인 가정이 행복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 사회와 정부가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아 보인다. “그런 게 있다면 제발 나 좀 알려 주세요”, “가정을 포기하고 있어요, 이혼 위기랍니다”, “절대 불가능 하죠”, “둘 다 잘하려는 욕심을 버리는 것이 첫째랍니다” 언젠가 여성가족부에서 ‘3040 세대’ 150여 명에게 일과 가정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노하우를 물어 봤을 때 나온 대답들이다. 이들의 대답에서 일과 가정에서 힘겨운 줄타기를 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어려운 사회 현실 속에서 행복한 가정을 가꾸기 위해서는 가족 구성원 간에 관계를 회복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물질적인 것, 경제적인 것, 권위를 세우려는 것만으로 가정을 유지할 수 있는 시기는 지나갔다.

부부관계를 비롯해 부모관계·자녀관계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식, 시어머니와 며느리 간에 대화하고 소통하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고 기쁨은 물론 고통까지도 함께 껴안을 수 있을 때 우리의 가정은 한층 더 따뜻한 보금자리가 될 것이다. 결국 건강한 가정, 행복한 가정은 사랑과 믿음이 넘치는 관계를 만들어 가는 데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우리 서귀포시는 다양하고 꼼꼼한 복지 시책 발굴을 통해서 건전한 가정을 지켜내는데 힘쓰고 있다. 행정이 추진하는 복지가 계층별·세대별로 로 막힘없이 흐르게 하는 것이 가정을 튼튼하게 하고, 가족 구성원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토대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이에 따라 올해 서귀포시 전체 예산 중 28% 이상을 사회 복지예산에 투입함으로써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읍면동별로 구성돼 있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역할을 강화해 지역 실정에 맞는 복지 자원 배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남녀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보장받는 양성평등 기반 조성에도 소홀함도 없도록 시정의 역량을 쏟고 있다.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고 경력 단절을 예방할 수 있는 돌봄 서비스 지원을 꾸준히 확대해 오고 있다. 맞춤형 복지급여를 통한 취약계층의 생활보장과 자립생활 지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혼자 생활하는 중장년 1인 가구 조사를 정례화하고, 지원대상자를 발굴 지원하는 등의 촘촘한 복지 안전망 구축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생계유지가 곤란한 저소득층 가정에 의료와 주거 등의 필요한 복지 서비스를 신속하게 지원해 주기 위한 긴급 복지 지원 사업도 올해 1월부터 도입, 실시하고 있다.

신록의 물결이 아름다운 것은 나무 하나 하나의 잎들이 싱그러운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서귀포시도 더 아름답고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시민들 개개인의 가정이 더 건강해지고 행복해져야만 한다고 믿는다. 그러한 서귀포시를 만들기 위해 시민 여러분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을 가정의 달 5월에 거듭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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