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취업자 수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는 등 고용시장 한파가 심화되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16일 발표한 ‘4월 제주특별자치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37만명으로 1년 전보다 5000명(1.3%) 감소했다.

전년동월 대비 도내 취업자 수는 지난 2월(-1.1%), 3월(-0.6%)에 이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는 최저임금 인상과 경기침체 등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산업별 취업자를 보면 건설업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건설업 취업자는 3만5000명으로 작년 4월보다 6.5%(2000명) 줄었다. 도내 건설업은 최근 주택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부진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일자리에도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전국·운수·통신·금융업과 농림어업 취업자 수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2000명), 1.3%(5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일용근로자(2만4000명)의 경우 1년 전보다 19.6%(6000명)나 줄었다. 최저임금 인상이 일용근로자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상용근로자(15만1000명) 역시 작년 4월보다 3.8%(6000명) 줄었다.

지난달 고용률은 68.5%로 1년 전보다 2.9%포인트 떨어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작년 4월보다 2.7%포인트 하락한 73.7%를 나타냈다

4월 실업률은 1.5%로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000명(13.4%) 감소한 6000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