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덕정신 계승 다양한 나눔 실천
세계적 나눔의 전당 목표 더욱 노력

 

제주도민의 관심과 성원 속에 문을 연 ‘김만덕기념관’이 개관 3주년을 맞이했다. 김만덕기념관은 2015년 5월 29일 개관 이후 ‘조선시대 변방의 섬, 제주의 여성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큰 부를 쌓은 후 굶주린 이웃을 위해 전 재산을 내어놓은’ 김만덕 정신이 국내는 물론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고,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그동안 관람객과 도민, 전국 각지에서 기부한 ‘김만덕 사랑의 쌀’ 63t을 도내의 어려운 이웃은 물론 포항 지진 피해 이재민과 멀리 일본의 재일제주인 1세대 어르신들에게 전달하며 김만덕의 나눔정신을 이었다. 2017년에는 김만덕기념사업회가 건립해 기부한 베트남 칸호아제주초등학교와 번푸만덕중학교 지원사업을 주관했으며 올해는 칸호아제주초등학교에 화장실 신축·건물 외벽 도색 공사를 진행, 아이들이 더욱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기념관은 도민들의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교육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김만덕 나눔 문화탐험대’ 프로그램을 통해 초등학생·중학생 그리고 가족들이 참여한다. 기념관 관람과 사라봉 모충사 탐방·나눔물품 만들기 등 체험을 통해 김만덕의 나눔 정신을 알리고 있다.

‘실버 나눔교실’을 운영하며 어르신들에게도 나눔의 행복을 전해드리고 있다. 제주시 청소년수련관과 연계한 ‘신(新)김만덕객주’는 청소년들이 동문시장에서 물품을 구매한 뒤 되팔아보며 ‘거상 김만덕’을 직접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이다.

기념관 방문이 어려운 시외 초등학교에 직접 찾아가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김만덕 정신을 알리는 ‘찾아가는 김만덕기념관’ 프로그램은 신청 시작과 함께 1년 교육 스케줄이 확정될 만큼 큰 인기다. 제주대 학생들로 구성된 만덕봉사단은 2016년부터 지금까지 매월 사회복지시설을 방문, 김만덕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5월에는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김만덕 재조명을 위한 전문가 포럼을 열고 공론화를 거쳐 김만덕 기일(10월 22일)이 포함되는 1주일을 김만덕 주간으로 정했다. 그동안 김만덕을 기리는 만덕제와 김만덕상 시상식이 탐라문화제 개막식 행사와 함께 개최되면서 부대행사로 인식된다는 지적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념관은 지난해 ‘2017년 김만덕 주간’ 행사를 주관하며 제38회 만덕제 봉행, 제2회 김만덕 나눔 큰잔치, 김만덕기념관 소장 유물전 및 기념관 투어, 만덕영화관 등 다양한 행사를 도민들과 함께 했다. ‘김만덕 주간’ 행사는 김만덕의 정신과 이를 잇는 실천이 집대성되고, 다양한 나눔과 봉사의 프로그램들이 함께 하는 실질적인 나눔의 대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조선왕조실록의 박시백 작가·역사 교사 최태성·아나운서 손미나·이지선 박사·가수 션 등이 함께 한 나눔특강도 도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 외에도 기념관은 다채로운 장르의 기획전시와 도민 참여로 이뤄지는 대관전시 등 전시공간으로서도 도민들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나가고 있다.

이 모든 일들이 많은 분들의 관심과 나누고자하는 따뜻한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3년 동안 김만덕기념관을 위해 애정으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김만덕기념관은 도민과 국민이 참여하는 실질적 나눔·봉사기관의 역할은 물론 김만덕 브랜드 자산화를 통한 지역 경제·문화 산업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전국적인 어린이·청소년 등 미래세대를 위한 나눔 교육사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국내외 나눔과 사회 복지 관련 기관 및 단체와 사업 거버넌스를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김만덕 정신의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실질적인 대한민국 대표 ‘나눔 실천·복합문화공간’, 그리고 세계적인 나눔의 전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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