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 수요 대비·시설 현대화 추진 중
정보기반 물 관리 등 시스템도 강화

 

 

세계적으로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로 강우일수 부족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물 관리 취약성을 증가시켜 수자원의 수량과 수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제주에선 지하수 함양량의 지역별·연도별 불균형 현상이 발생, ‘국지적인 지하수 이용 장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집중호우 등에 따른 직접 유출량 증가와 기온 상승에 따른 증발산량 증가, 강수 변화에 따른 함양량 불균형, 지하수 이용 가능량 감소 및 수위 하강 현상 등이다.

기후변화는 지표수와 지하수 수질에도 악영향을 준다. 해수면 상승으로 해안지역 대수층의 염수화 및 용천수·관정의 염분농도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비한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체계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는 통합 물 관리(IWRM) 체계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지능형 물 공급체계(SWG) 구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첫째는 물 안전과 물 복지 실현을 위한 통합 물 관리체계다. 현재 상수도시설은 용천수·지하수 등 139개소에서 1일 46만1000t을 공급하고 있으나, 2025년이면 1일 사용량이 63만3000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응하는 수원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노후화된 상수도시설은 현대화를 위해 상수도관망의 효율적인 관리를 통한 유수율 향상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그리고 읍·면·동 단위로 급수구역을 상수도관망 최적관리시스템(블록시스템)을 구축, 유수율(2016년 44.5% → 2025년 85%)을 향상시켜 물 안전과 물 복지 실현을 위한 통합 물 관리체계(IWRM)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둘째, 어승생 급수구역의 안정적 용수공급이다. 지난해 격일제 급수를 겪었던 만큼 대체취수원(지하수 6공 5400㎥/일)을 2019년 말까지 개발하는 등 근본적인 해결을 마련하고 있다. 1971년도에 준공한 제1저수지는 올해 실시설계 용역에 이어 내년부터 2년간 시설물 보수·보강 등을 시행, 중산간마을에 안정적인 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셋째, 지역별 맞춤형 대체 취수원 개발을 통한 물 부족 해소다. 도내 지형적 특성, 극심한 가뭄 등에 의한 국지적 물 부족 해소를 위해 해수담수·빗물이용 지하댐 건설 등 지역별 맞춤형 대체 취수원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음에 따라 적극 대처해나갈 방침이다.

넷째, 절수설비와 절수기기 설치 등 물 절약 홍보도 강화해 나가겠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민과 함께 물 절약 정책에 대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올해부터 각 가정에 절수 설비·기기 설치 시범사업, 물 다량이용시설에 대한 지도·감독 등을 통해 수돗물 절약 당위성과 방법을 널리 알려나가고 있다.

다섯째,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한 지능형 물 공급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 ‘지능형 물 공급체계’는 부족한 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물의 생산·소비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수자원과 상수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물 관리시스템이다.

지능형 물 공급체계인 ‘스마트 워터 그리드’가 성공적으로 구축되면 수자원 및 물 공급에 대한 안전성 확보, 지역 간 수자원 격차 해소, 효율적인 관리를 통한 비용절감 등 지방상수도 경영 효율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면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이 가능해질 것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 도 상수도 취수원 대부분은 지하수로 용수이나 기후변화에 따른 지하수위 하강, 용천수 용출량 급감 등으로 안정적 취수원 확보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그래서 우리 상하수도본부는 농업용 지하수의 상수도 이용, 빗물의 농업용수 이용, 해수의 담수화를 통한 이용 문제 등 통합적인 물 관리와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체계 구축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물 절약과 수자원 보호 등에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도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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