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도시자 당선인에게 바란다

지방선거는 주민들의 삶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역일꾼을 뽑는 축제다. 어떤 일꾼을 뽑는지에 따라 앞으로 4년간의 미래가 달라진다.

여당 후보를 물리치고 재선을 확정지은 무소속 원희룡 당선인에게 거는 제주도민들의 기대가 크다. 도민들은 “제2공항 건설, 4·3의 완전한 해결, 대규모 개발로 인한 환경 문제 등 지역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도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도민이 행복한 제주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김대형 제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자영업자들의 안정적인 경영여건 조성과 강소기업의 육성을 위한 지원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시행해야 한다”며 “제주의 미래를 위한 사회 인프라 시설의 조속한 확충과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할 수 있는 제주경제의 패러다임 전환과 리모델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시 화북동에 살고 있는 자영업자인 최동우(38)씨는 “80년대식 개발 위주의 경제 성장 정책에서 탈피해 복지와 친환경을 중심이 되는 사람중심 정책이 펼쳐지길 바란다”며 “빈부격차가 줄어들고 소득의 재분배가 잘 이뤄져 도민 모두가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제주도정을 이끌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시 외도동에 거주하는 우해련(66·여)씨는 “급여는 그대론데, 제주지역 집값이 너무 올랐다”며 “누구든 열심히 일하고 저축하면 10~15년 안에 작은 집 한 칸 정도는 마련할 수 있어야 도민들이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며 집값 안정을 최우선으로 희망했다.

서귀포시 표선면에서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함승범(54)씨는 “농민들이 판로를 걱정하고 않고 안심하고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주요 농산물의 가격보장 정책이 필요하다”며 “당선자가 공약한 농산물 최저가격 보전제를 반드시 추진해 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박향지(40·여)씨는 “본인은 4·3 유족은 아니지만 제주도민으로서 제주 4·3이 가장 마음에 걸린다. 문재인 정부에 들어서 4·3 진상조사, 배·보상 문제를 약속했지만, 지금도 이념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원희룡 당선인은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말이 아닌 행동으로 진정성을 보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국제공항에서 보안검색요원으로 일을 하고 있는 윤태희(30)씨는 “이번 선거는 정당과 상관없이 많은 도민들이 원희룡 후보를 믿고 지지해 주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도민들의 믿음과 선택이 헛되지 않도록 선거기간 중 당선자 본인이 한 말과 행동을 임기가 끝날 때까지 성실히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제주시 오등동에 살고있는 직장인 이한나(29·여)씨는 “제주지역의 청년들의 고용안전성과 근로조건의 질적 측면이 전국 보다 상대적으로 수준이 낮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주지역 청년들을 위한 양질을 일자리가 창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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