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이색 도의원 당선인’

 

 

오대익, ‘무투표 당선 두번째’ 첫 3선 교육의원
이승아, 남편 도의회 자문위원 재직 든든한 원군
허창옥, 민주당 ‘강세’ 속 무소속으로 3선 성공
김경학, 역대 제주도 지방선거 최고 득표율 기록

이번 지방선거에서 사상 첫 2회 연속 무투표 교육의원 당선, 무소속으로 내리 3선에 성공한 도의원, 도의회 자문위원을 남편으로 둔 아내가 도의원에 당선되는 등 이색 당선인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의원 선거 서귀포시 동부선거구(남원읍·성산읍·표선면·송산동·효돈동·영천동·동홍동)의 오대익(71) 당선인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 이어 올해 선거에서도 ‘무투표’로 2회 연속 당선, 사상 첫 3선 교육의원 당선인으로 기록됐다.

이에 대해 오 당선인은 “교육의원 3선 당선의 영광은 모두 선거구민들 덕분인 것 같다. 지난 8년간의 의정활동을 도민들에게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선거구민들로부터 마지막 봉사의 기회를 부여받은 만큼 지역 간, 계층 간 교육 격차 해소에 중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펼쳐 선거구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오라동 선거구 초대 도의원, 제11대 제주도의회 최연소 의원, 민주당 최초 선출직 여성의원 등의 타이틀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 이승아(42) 당선인은 남편인 김준택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정책자문위원과 함께 제주도의회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이 당선인은 “남편이 제주도의회에서 정책자문위원으로 일하고 있어 공약을 만들 때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이번 선거 기간 동안 믿고 응원해준 가족과 도와주신 분들에게 정말 고맙다. 함께 경쟁했던 후보에게도 위로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서귀포시 대정읍 선거구에서는 전국에서 몰아친 더불어민주당 광풍 속에서도 허창옥(55) 당선인이 무소속으로 내리 3선에 성공하는 진기록을 연출했다. 허창옥 후보는 6191표(55.86%)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정태준 후보(4892표, 44.13%)를 1299표 차로 따돌리며 승리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허 당선인은 “의회정치가 정당정치이기는 하지만 지역민과 밀착해서 소통하고, 믿음을 주고,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 부분이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차산업 강화를 통한 농가의 소득 보장과 증대를 꾀하겠다”며 “읍면지역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골목상권을 활성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제주시 구좌읍·우도면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경학(52) 당선인 은 80.2%라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얻으며 재선에 성공했다. 김 당선인의 득표율은 제주시에서 치러진 지방선거 중에서 가장 높은 기록이다.

김 당선인은 “밤낮으로 부족한 저를 위해 땀을 흘리신 자원봉사자 및 선거운동원 여러분과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구좌읍, 우도면 주민 여러분의 열정과 사랑을 한순간도 잊지 않겠다”며 “제2공항, 제주특별자치도의 헌법적 지위 확보, 선거제도 개편, 환경, 복지, 청년실업, 부동산 안정 등 수두룩한 제주 현안에 대해서 힘 있는 재선의원으로 책임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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