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최초 ‘일자리대상 우수상’ 수상
민선7기 일자리·경제공약 이행이 답

 

최근 하계 대학생 아르바이트 공개 모집을 했는데 제주시가 6대1, 서귀포시가 4.5대1의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비록 2개월 기한의 한시적인 일자리이기는 하지만 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조차 문이 좁고, 졸업 후 취업난으로 이어지는 현실에 무거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지난해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일자리정부’를 표방했다. 우리 제주특별자치도에서도 일자리 창출을 도정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도정 역량을 집중하여 다양하고 실질적인 일자리 정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지난 20일 제주도는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2018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평가에서 우수상과 함께 인센티브 사업비 1억원을 지원받았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평가가 시행된 이래 제주도가 일자리 대상에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행정의 달라진 노력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쾌거가 아닐까 한다.

제주도는 지난 한 해 전국 최고 수준의 고용률을 달성함은 물론 일자리정책의 체계적 추진, 일자리창출위원회 출범, 전국 최고수준의 생활임금제 시행, 일자리 공약 이행률 전국 1위, 청년 일자리 3종 시리즈 마련 등 다양한 일자리사업을 추진하여 정성 평가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또한, 미래신산업 육성, 전국 최초 대규모 투자사업 도민 우선 고용제를 추진,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주기적인 일자리창출 점검을 통해 당초 일자리창출 목표를 초과달성하는 등 일자리 대책을 착실하게 추진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직’이다. 제주청년들이 바라는 ‘좋은 일자리’ 창출에는 부족한 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이 거의 없는 제주는 5인 미만 기업체가 전체 사업체의 81.4%를 차지하고 있어 좋은 일자리가 ‘태생적으로’ 부족하다. 근로자 평균 월임금액이 전국 대비 75.2%(전국 352만1000원, 제주 264만9000원)이고, 비정규직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다. 일자리의 질적 측면에서 놓고 보면 열악한 수준이다.

이러한 낮은 일자리 질 문제 극복을 위해 제주도는 올해 처음으로 청년 일자리 3종 시리즈를 도입, 시행하고 있다. 이른바 ‘제주형 재형저축 53+2통장(목돈마련)’과 ‘일하는 청년 보금자리 지원사업(주거비 지원)’ ‘청년희망프로젝트(청년채용 인건비 지원) 인데 반응이 좋아 사업의 추가 확대를 추진 중에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일자리 질 개선에는 미흡한 실정으로, 청년이 선호하는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는 당면과제가 앞에 놓여 있다.

내달 1일부터 제주도정 민선 7기가 새롭게 시작된다. 일자리·경제 분야 공약은 총 23개 과제가 제시됐다. ‘청년의 꿈을 키우는’ 일자리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수 있도록 야심차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공기업·사회서비스 등 공공부문 정규직 청년 일자리 1만개 창출을 위해 청년·노인·여성 등 전 계층을 아우르는 공공-민간 일자리 통합 채용플랫폼인 ‘제주혼디내일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종전의 청년수당과 5배속 청년통장도 확대하고 고용장려금 등을 추가 신설하여 일자리 복지 안전망을 구축할 것이다.

공공부문에서는 미숙련 청년을 선 채용하여 6개월간 인건비를 지급하면서 교육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는 앞으로 설립할 ‘더 큰 내일센터’에서 이뤄진다. 이곳에서는 매년 청년 1000명을 취·창업 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6개월 교육 이후에는 대기업·강소기업에 취업을 하거나 창업 컨설팅을 지원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제주도는 요구하는 질 좋은 일자리가 무엇인지를 오는 2018년 12월까지 제주도민 일자리 인식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조사가 완료되면 미래지향적인 질 좋은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마련하는 등 청년이 꿈을 키우고, 도민이 행복한 제주도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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