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분석 올 상반기 주택가격 변동률 0.4%
거래 감소·미분양 증가 등 악재 불구 작년보다 올라

미분양주택 증가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도내 집값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

16일 한국감정원의 ‘부동산시장 분석보고서(8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은 0.4%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도내 집값 변동률이 0.2%인 점을 감안하면 주택 가격이 되레 상승한 것이다.

주택 거래량 감소 등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집값이 요지부동인 것은 이례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올해 1~5월 도내 주택 매매거래량은 3867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5%, 5개년(1~5월) 평균에 비해서는 21.9% 감소했다.

주택거래 부진 속에 미분양 물량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현재 도내 미분양주택은 전월보다 8호 증가한 1268호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587호로 조사됐다.

그러나 미분양 증가 등이 당장 집값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한 번 오른 집값이 주변 시세로 자리 잡아 크게 변동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 상반기 아프트 매매가격은 전년 말 대비 1.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매매 시장과 달리 전세 시장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도내 주택 및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년 말보다 각각 0.5%, 1.5% 떨어졌다.

토지 가격 상승률도 점차 둔화되고 있다. 올 상반기(5월말 기준) 제주지역 지가 변동률은 1.9%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6%에 비해 0.26%포인트 하락했다. 도내 지가 상승폭은 2016년 상반기 5.21%에서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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