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천읍 소재 부지에 대형 예술품 설치 야간 볼거리 제공

조명 예술 축제 제1회 제주 라프(LAF)가 27일 개장한다.

라프는 제주시 조천읍 소재 3만여 평의 부지에 대형 조명 예술품들을 설치해 제주도의 그림같은 일몰과 황혼을 배경으로 풍성하고 화려한 야간 볼거리를 제공한다.

세계적인 조명 예술가의 작품 14점을 선보이는 이번 행사는 오는 10월 24일까지 진행된다.

대표 작가인 영국 출신 브루스 먼로(59)는 제주 라프에서 두 점의 설치 작품, ‘오름’과 ‘워터 타워’를 선보인다. 두 작품 모두 올해 새롭게 설치된 작품으로, 브루스 먼로가 2014년부터 제주 라프를 준비하며 제주도에서 느꼈던 경험에서 탄생한 것들이다. 특히, 브루스 먼로는 제주의 화산언덕 오름과 거센 바람에 큰 영감을 얻었다.

‘오름’은 단일 작품으로 가장 규모가 큰 작품이다. 6000평의 공간에 2만1500여 개의 빛나는 바람개비를 통해 제주의 평화와 역사를 예술적으로 표현했다.

제주 라프는 예술작품 감상을 통한 ‘볼거리’와 동시에 다양한 ‘먹거리’와 ‘놀거리’까지 한곳에 서 제공한다. ‘3거리’를 한 곳에서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해 가족 단위는 물론 연인이나 단체 관광객까지 폭넓은 층이 만족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는 설명이다.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아트플레쉬 측은 “일몰 이후 제주도의 문화예술관광 콘텐츠는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제주 라프는 단순 관람을 넘어 빛, 색깔, 음향을 종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국제적 수준의 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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