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도심 재개발’ 활기 띌 듯
김영훈 시장, “구제주.동부권 개발해야 도시균형 도모”
팽창위주 사업 위축 불가피

제주시 도시개발사업이 종전 ‘팽창위주’의 외곽지역 위주의 개발사업에서 낙후된 도심지 재개발 사업 위주로 전환될 조짐을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김영훈 신임 제주시장은 10일 시 관광문화국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앞으로 도시계획은 관광 마인드를 갖고 해야 한다”면서 “(외곽지 개발보다)구 제주와 제주시 동부권 개발에 박차를 기해야 도시 균형발전을 도모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의 도시계획관을 밝혔다.

물론 이날 김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이 사전 ‘계획된 발언’인지 아니면 업무보고 중 순간적 판단에 따른 것인지 현재로서는 확인이 안되고 있다.

그러나 김 시장이 이처럼 낙후된 기존 도심권을 지칭하는 ‘구제주’와 노형.연동 등 신도시 개발사업이 이뤄진 서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딘’한 동부지역을 지칭한 것은 다분히 향후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동안 시 외곽지 중심으로 택지개발 및 주거환경개선사업 형태로 이뤄진 ‘팽창위주’의 개발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불가피 할 전망이다.

반면 그동안 택지개발사업과 구획정리사업 등에 밀려 간헐적으로 이뤄져 온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 도심지 재개발 사업이 크게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주시가 현재 추진 중이거나 주택공사 및 토지개발공사가 추진 중인 ‘팽창형태’의 도시개발 사업은 사업비 847억원이 투입되는 ‘시민복지타운 조성사업’을 비롯해 이도2지구 개발사업(사업비 620억) 아라지구 도시개발사업(〃 506억) 노형2지구 도시개발사업(〃 188억) 노형지구 택지개발사업(〃 970억원) 삼화지구 택지개발사업(〃 2000억) 등이다.

이에 반해 제주시가 현재 도심 재개발사업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사업지구는 13개 지구에 이르고 있으나 전체 사업비는 255억원에 그쳐 대조을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