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에서 유조선과 화물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2분경 제주 우도 북서쪽 20km 해상에서 화물선 H호(1600t급, 한국선적, 석유제품운반선, 승선원 12명)와 S호(1300t급, 한국선적, 승선원 8명)가 충돌했다.

H호는 벙커C유 3200여t을 싣고 울산항에서 제주화력발전소로, S호는 삼다수 1000여t을 싣고 서귀포항에서 완도항로 향하던 중 충돌했다.

이에 해경은 유조선 화물선 충돌로 인한 사고로 해양오염이 우려되는 만큼, 방제정 등 경비함정 4척과 13척의 함정이 사고해역에 출동했다.

해경은 구조대를 투입해 충돌선박 충돌부위 확인결과 유조선은 수면하 외부격벽 가로 1.8m 세로 0.2m 크기로 파공됐지만, 내판은 미세한 균열이 발생해 소량의 기름이 유출된 것을 확인,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이적작업을 벌였다.

해경은 이날 오전 10시쯤 유조선 H호의 파손 부위를 조사한 결과 더 이상의 기름 유출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해경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파공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조선 H호 기름탱크(340여t 규모) 내 기름 270여t을 방제정으로 옮기고 있으며, 경비함정과 항공기, 민간 방제선박 등을 동원해 해양 오염범위를 확인 후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해경은 사고 수습 후 선장과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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