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기점 항공기 지연율이 상승해 승객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운항된 제주기점 항공기(9만4462편) 지연율은 16.7%(1만5745편)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작년보다 운항편수가 1300편(1.35%)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연율은 오히려 높아졌다.

항공기 지연운항은 국내선은 예정시각보다 30분 초과, 국제선은 1시간 초과했을 경우를 말한다.

올해 기상 문제에 따른 지연운항을 빼고, 연결편(AC접속) 문제로 인한 지연편수는 1만703편으로 전체의 15.6%를 차지했다.

정비문제로 인한 지연편수도 2016년 123편에서 지난해 137편, 올해 181편 등으로 최근 들어 해마다 늘고 있다.

항공사들이 운항 스케줄을 빡빡하게 가져가면서도 항공기 정비는 소홀히 하고 있는 것이다. 매출 등 성장에만 급급해 항공기 운항의 정시성 준수와 안전성 확보 의지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항공사들은 항공기 지연을 늘상 있는 것으로 치부하며 고객들의 불편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결국 승객들만 피해를 본다.

특히 항공기는 특성상 문제가 있으면 대형사고로 연결된다. 그럼에도 운항 횟수를 확대하는 것에 비례해 정비 인력은 확충하지 않고 있어서 문제다.

항공기 이용객 편의와 안전을 위해서는 지연율 감소 및 정비 강화 대책이 요구된다. 항공기 운항 스케줄 조정 및 정비 인력 확충 등이 요구된다. 이는 항공사 자율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 당국에서 일정한 기준을 마련해 강력해야 시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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