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6일 관광객 20만명 방문 전망…예약률 업종·규모별 차이

호텔 80%, 전세버스 30%… 긴 연휴로 해외수요 증가 등 변수 전망

추석연휴를 맞아 20만여명의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지만, 관련 업계 상당수는 예년과 같은 특수를 누리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과당 경쟁영향도 있지만 비교적 긴 연휴로 인해 해외로 빠져나가는 수요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18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관광객 20만5536명이 제주에서 추석연휴를 만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별 방문 관광객 규모는 3만8000명~4만5000명대다. 규모만 놓고 보면 적지 않은 수요다.

이날 현재 항공사별 예약률을 보면 22일 제주도착 항공편은 만석을 기록하고 있지만, 23일에는 90% 중반에서 후반대를 나타내고 있고, 추석 당일인 24일부터는 비교적 좌석 여유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관광업계는 업종과 규모별로 차이는 있지만 예년과 같은 특수는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관광업계별 예약률(22일~26일)을 보면 호텔 및 콘도미니엄 최고 80%, 펜션 40% 초반, 렌터카 60%대 후반, 전세버스 30%대 중반, 골프장 40%대 초반 등으로 조사됐다.

특급호텔과 렌터카 업계는 그나마 선방하고 있지만 중저가 호텔과 전세버스 업계 등은 실적 개선은 어려워 보인다.

제주시내 모 특급호텔 관계자는 “올해 추석 연휴 예약률은 80%대 초반으로 지난해 수준은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부대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서비스를 강화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귀포시내 특급호텔 예약률은 70% 정도로 역시 지난해 수준은 유지하고 있다. 다만 재작년 수요보다는 10%포인트 가량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시설이 좋은 특급호텔인 경우 높은 예약률을 나타내고 있지만 1~2등급의 중저가 호텔들은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시내 중심가에 있는 1등급 호텔들의 예약률은 40%대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다.

이는 도내 숙박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도 있지만 비교적 긴 추석 연휴로 인해 해외로 빠져 나가는 수요도 적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토교통부가 조사한 올해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9월21~9월26일) 중 예상 출국자수는 77만7000명(1일 평균 13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 대비 1일 평균 8.2% 증가한 규모다.

한편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추석연휴를 맞아 항공수요 대처를 위해 특별교통대책반을 설치, 운영한다.

우선 시설과 장비 및 여객편의 시설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한데 이어, 안내요원과 보안 검색요원을 추가 배치해 대합실 혼잡을 해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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