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업체 직원 2명도 뇌물공여 등 혐의로 송치

경찰 수사 결과 제주도 간부 공무원이 랭딩카지노 제주신화월드 이전 인허가를 돕는 조건으로 채용을 청탁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제주도청 소속 A서기관(53)과 B사무관(54) 등 2명을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 최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한 해당 업체 인사부사장 C씨(49)를 뇌물공여 혐의로, 직원 D씨(46) 등 2명을 증거위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제주도청 카지노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A서기관과 B사무관은 지난해 12월 초순경 해당 카지노 운영업체의 이전 관련 인허가 문제를 도와주는 대가로 B씨의 딸을 채용해 줄 것을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사무관의 딸은 제주도에 확장·이전 허가 신청서를 제주도에 접수하기 전날 직원으로 채용됐다. 경찰은 이를 근거로 카지노 확장·이전 허가와 공무원 자녀의 채용이 연관된 것으로 판단했다.

제주도는 올해 2월 중문관광단지 내 랜딩카지노에 대한 제주신화역사공원 이전을 허가했다.

하얏트리젠시호텔에 있던 랜딩카지노가 제주신화역시공원 내 제주신화월드 호텔 앤 리조트 메리어트관으로 이전되면서 기존 사업장 면적 803.3㎡에서 5581.27㎡로 7배 확대됐다. 

경찰은 현광식 전 제주도 비서실장의 인사 청탁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번 사건의 정보를 입수,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채용 관련 서류를 확보해 수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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