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범도민행동 논평서 주장

제주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14일 논평을 통해 “제2공항 계획에 대한 부정적인 자문내용이 고의적으로 누락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로써 제2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 보고서는 자격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도민행동에 따르면 국토부로부터 제2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을 맡은 한국항공대는 3년 전 미국 버지니아텍에 자문을 의뢰해 ‘제주공항의 대안을 연구한 보고서’를 받았다.

이 보고서에는 제주에 2개 공항을 운영할 경우 항공사 항공사의 자산과 세관, 출입국, 검역 업무를 하는 CIQ(출입국 시 반드시 받아야 하는 수속) 서비스의 중복 문제가 있다는 내용이 적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도민행동은 “국토부가 이러한 외국 전문기관의 자문 결과를 받아 놓고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 보고서에는 일언반구도 반영하지 않았다”며 “이는 제2공항 건설을 답으로 정해 놓고 용역 보고서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5년 말 제2공항계획이 발표되고 난 이후 온갖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고 이번에 또 새로운 의혹이 등장했다”며 “국토부는 언 발에 오줌누기식의 답변을 하지 말고 구체적인 근거를 내놓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