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당도와 품질 높이고 농가 소득 30% 이상 증가 기대

감귤 ‘하례조생’을 무가온 하우스 재배시 높은 농가 소득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은 감귤 ‘하례조생’을 무가온 하우스 재배할 경우 무가온 월동 온주밀감보다 30% 이상 농가 소득을 높일 수 있다고 25일  밝혔다.

농진청은 ‘하례조생’ 품종을 3년(2016∼2018년)간 무가온 하우스에서 실증 재배한 결과, 당도 13브릭스 이상, 산 함량 1.0% 이하의 품질 좋은 감귤을 생산할 수 있었다.

‘하례조생’은 나무의 자람새가 왕성하고 산 함량이 빨리 줄어 무가온 재배에 알맞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해거리(한 나무에 여러 열매가 맺힌 이듬해에 열매가 적게 열리는 현상) 발생은 줄고 연내 수확이 가능해지며, 수확시기를 12월 중순까지 늦출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농진청은 이번 실증 결과를 초보 농가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무가온 하우스 재배력(시기별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계획한 과정표)을 만들어 감귤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하례조생’의 경우 10년생의 나무를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로, 수령(나무의 나이)이 지나면서 나타나는 품종 특성과 문제점을 개선해 맞춤형 재배 기술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최영훈 감귤연구소장은 “앞으로도 국산 품종에 맞춘 생산 기술 개발·보급으로 감귤산업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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