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 현재 17.56% 증가…내년 제주행 시동

제주 내국인 관광시장은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교육여행(수학여행) 수요는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수요 역시 올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업계에서 거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제주를 찾은 수학여행단은 1316개교·27만5349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17.56% 늘어난 규모다.

월별로 보면 2·3·6·8월인 경우 최고 26% 감소율을 기록했지만, 나머지 달은 최고 160%까지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 5월인 경우 7만3367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학단 수요는 중국 관광객 중심의 단체 수요가 끊기며 운영난을 겪고 있는 전세버스와 숙박업계의 숨통을 트여주고 있다.

실제 학단이 몰리는 달에는 전세버스 가동률이 90%를 넘어섰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 수요가 끊기며 비수기에는 20%대의 가동률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학단 수요 증가가 적잖은 위로가 되어주고 있는 셈이다. 학단이 주로 이용하는 리조트 등 숙박업계의 객실 가동률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내년 수요 잇따르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수도권인 경우 ‘2019학년 교육여행’ 입찰공고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달 11일 현재 71개교·1만7000여명 중 제주행 비중이 82%에 달한다.

호남권 역시 나라장터와 각 시·도 교육청을 확인한 결과 입찰 공고가 이뤄지고 있으며, 내년 2월 가장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남권도 관련 입찰이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영남권의 내년 상반기 제주입도 예정 고등학교는 49개교·1만364명으로 작년 대비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현재 권역별 수요를 파악한 결과 내년 역시 유치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며 “제주가 수학여행 목적지로 인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홍보 및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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