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이후 우리나라 연안의 해수면 상승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 부근 해상 상승률이 가장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29년간 관측한 해수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연안은 연평균 2.9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도 부근 해상은 4.44㎜ 상승, 가장 가팔랐다.

해양조사원은 2009년부터 18개 조위 관측소 자료를 바탕으로 매년 해수면 상승률을 발표한다.

올해는 20년 이상 관측자료가 쌓인 서해안 3개 조위 관측소(인천, 보령, 위도)를 추가해 총 21개소를 대상으로 29년간 상승률을 산정했다.

그 결과 전 연안 평균 상승률은 연간 2.90㎜였다.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제주도 부근(4.44㎜)이 가장 높았고 동해안(3.70㎜), 남해안(제주부근 제외 추자도 포함, 2.41㎜), 서해안(2.07㎜) 순이었다.

관측지점별로 보면 제주(5.76㎜)의 상승 속도가 가장 빨랐다. 이어 울릉도(5.67㎜), 거문도(4.55㎜), 포항(4.47㎜), 가덕도(4.34㎜) 순이었다. 서귀포는 3.01㎜, 추자도는 2.60㎜ 였다.

해양조사원이 해수면 상승률의 변동 폭을 파악하기 위해 18개 조위관측소의 자료를 비교한 결과 29년간(1989~2017년) 평균 상승률은 2.89㎜로 전해에 발표한 28년간(1989~2016년)의 2.96㎜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는 대부분의 관측소에서 2017년 연평균 해수면이 2016년보다 약 5㎝가량 낮아졌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해양조사원 관계자는 “해수면 변동 원인은 단기간 분석으로 알 수 없으며 장기 변동 추세를 보면서 연구할 예정”이라며 “관측자료 분석 결과가 지구온난화와 관련된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길 기대하나”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