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상당수 청소년수련시설의 안전관리 상태 및 전반적인 운영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빠른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청소년수련원, 유스호스텔, 청소년야영장 등 자연권 청소년수련시설을 대상으로 ‘2018년 청소년수련시설 종합 안전·위생점검 및 종합평가’를 실시하고,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당국은 청소년활동진흥법에 의해 2014년도부터 도심 지역 생활권 수련시설과 교외 지역 자연권 수련시설에 대한 정기 안전점검 및 수시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이번 '‘종합안전·위생점검’에는 자연권 수련시설 294개소 중 291개소가 참여했다.

이 가운데 9개소가 소방, 전기 및 위생 분야 안전관리 미흡으로 ‘부적합’에 포함되는 D등급이나 E등급을 받았다.

미흡한 점이 지적된 시설은 오마이랜드부산(부산), 강화유스호스텔(인천), 기화유스호스텔(경기), 강촌유스호스텔(경기), 남한강청소년수련원(경기), 풍경유스호스텔(충남), 라벤더유스호스텔(제주), 중문에스피유스호스텔(제주), 거문오름유스호스텔(제주) 등이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9개 시설 중 3곳이 제주지역 시설이다. 이 가운데 1개 시설은 2015년 점검에서도 E등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가부는 점검에서 지적한 내용 중 신속하게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올해 말까지 조치 완료하고, 그 외 사항은 내년 6월까지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운영·관리체계, 활동 프로그램 운영상황, 시설환경 등 수련시설 운영 전반에 대해 평가하는 ‘종합평가’에는 283개소가 참여해 45개소(16%)가 ‘미흡’ 혹은 ‘매우 미흡’ 등급을 받았다.

제주지역은 24개소(미평가 및 신규 각 1개소 제외) 가운데 매우미흡 6개소, 미흡 3개소 등 9개소가 미흡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시설 중 40% 가까운 시설이 미흡 등급을 받은 것이다.

여가부는 이번 점검 결과를 유관기관에 통보하고 홈페이지와 청소년활동정보서비스(e-청소년)를 통해 공개해 ‘적정등급’ 이상 시설만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여가부 관계자는 “내실 있는 종합 안전 및 위생점검을 위해 내년도 예산을 증액했다”며 “미흡한 것으로 드러난 일부 시설은 빨리 개선할 수 있도록 컨설팅도 별도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