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인 전주물꼬리풀 군락이 제주시 조천읍 동백동산 습지에 안착했다.

27일 영산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올 여름 동백동산 습지에 전주물꼬리풀 군락을 조성한 결과  500개체 대다수가 안정적인 생육 상태를 보이고 있다.

영산강환경청은 국립생물자원관이 인공 증식한 전주물꼬리풀 500개체를 지난 6월 7일 동백동산 탐방안내소 옆 인공습지에 옮겨 심었다.

동백동산 습지는 2013년 전주물꼬리풀 서식지 복원에 성공한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한못과 자연환경이 비슷해 복원 대상지로 선정됐다.

전주물꼬리풀은 지난 8월부터 연보랏빛 꽃을 피우기 시작해 지난달 열매를 맺는 등 복원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인 전주물꼬리풀은 여러해살이풀로 해발 130m가량 저지대 습지에 서식한다.

국내에서는 1912년 전북 전주에서 처음으로 발견돼 전주물꼬리풀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지금은 서식지가 도시개발로 사라져 제주도 등 일부 지역에만 뿌리를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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